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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0038
한자 食生活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기도 양주시
집필자 김혜선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민들이 이룩해 온 먹을거리의 형태와 특징.

[개설]

한국의 식생활은 일반적으로 밥·국·김치가 기본 식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지역별 차이가 나타난다. 지역별로 생산되는 산물이 다르고, 지방색에 따라 조리법이나 종류가 조금씩 다르게 표현되기 때문이다.

양주 지역의 식생활은 지리적 특성상 서울·경기 지역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산지가 많은 지형의 특성으로 인해 식물성 재료를 이용한 음식이 대부분이다. 또한 이렇다 할 특산물이 별로 없고, 경제 사정 역시 넉넉한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특별히 눈에 띄는 식생활은 없다. 이러한 양주 지역의 식생활을 주식(主食), 부식(副食), 기타 음식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양주의 주식]

우선 밥·국·김치의 기본 주식은 다른 지역과 큰 차이가 없고, 먹을 것이 귀했던 전통 시대에 밥 대신 먹었던 음식으로 죽을 들 수 있다. 적은 양의 재료에 물을 많이 부어 끓여 먹는 죽은 양을 늘려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으므로 애용되던 음식이었다. 보리 이삭·벼이삭·무청·좁쌀·콩·김치 등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만들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이름이 붙는다. 즉, 보리 이삭을 갈아서 끓인 죽은 ‘보리피상죽’이고, 무청을 삶아서 끓인 죽은 ‘시래기죽’이며, 좁쌀을 넣고 끓인 죽은 ‘조당수’라고 부른다.

죽 이외에 감자밥도 먹었는데, 이것은 감자와 보리로 만든 밥이다. 여름에는 수제비를 많이 만들어 먹었다. 일반적으로 밀가루를 이용하나, 그 중 메밀을 반죽하여 만든 수제비를 ‘메밀칼싹둑이’라고 불렀다. 이외에 주식 대신 먹었던 음식으로 ‘범벅’이 있다. 범벅은 주재료를 밀가루와 섞어서 찌는 음식이다. 주재료로는 보리·감자·쑥 등을 이용하였다.

[양주의 부식]

양주 지역에서 많이 먹었던 반찬은 배추·무 등의 채소류와 산에서 나는 냉이·쑥·고사리·버섯 등과 같은 나물류였다. 특히 양주 지역은 산지 지형이 많아서 산나물을 얻기가 쉬웠다. 그러나 현재는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지 않으므로 나뭇잎이 산에 많이 쌓여 산나물이 잘 자라지 못 한다고 한다.

육류는 귀해서 명절·잔치 때나 먹을 수 있는 반찬이었고, 어류 역시 양주 지역이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자주 먹을 수 있는 반찬이 아니었다. 하지만 김치를 담글 때에는 젓갈이 반드시 필요했으므로 매년 마을 사람들이 서울의 마포나루나 인천으로 가 공동으로 구입하곤 하였다. 김치에는 주로 새우젓을 넣었고, 동김치·짜무김치·막김치 등의 독특한 명칭으로 불리는 김치들이 있다. 백석읍에서는 부추가 많이 재배되므로 부추김치를 많이 담가 먹는다.

[기타 음식]

옛날부터 의례 음식으로 각광 받아온 떡 중에는 팥시루떡을 주로 애용했고, 이외에 경단·절편·도토리떡·쑥떡·무시루떡 등을 먹기도 하였다. 특히 양주시 장흥면 삼상리에서는 편이라는 명칭의 떡을 많이 먹었다. 간식류로 먹던 떡으로는 쑥개떡이나 보리개떡이 있었고, 일본 사람이 만든 떡으로 알려진 왜떡도 먹었다.

마을 잔치 때에는 많은 인원이 먹기 좋은 국을 주로 만들었다. 양주군 백석면 홍죽2리[현 양주시 백석읍 홍죽리]와 회천읍 회정1리[현 양주시 회정동]에서는 염포국을 주로 끓여 먹었고, 광적면 효촌2리 효개울에서는 닭국을 끓여 먹었다. 은현면 하패2리에서는 두붓국을 먹었으며, 남면 신암1리에서는 무국을 많이 먹었다. 주내면 유양1리[현 양주시 유양동]는 전통적으로 순대가 유명하여 순대국을 주고 먹었다. 오늘날에도 유양동에는 순대 전문 식당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술은 대부분 막걸리를 즐겨 마셨고, 누룩으로 청주를 담가 마시기도 하였다. 이때 잘못 만들어진 술은 장독대에 2~3년 묵혀 맛을 시게 만들어서 식초로 이용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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