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전기 경기도 양주와 황해도 해주에 설치된 절도사(節度使) 소속의 군대.

[제정 경위 및 목적]

고려는 983년(성종 2)에 12목을 두었는데, 현 양주시는 당시 최고 행정 단위의 하나인 양주목에 속하였다. 그러나 993년 거란의 1차 침입을 당한 후 전쟁에 대비하고 지방 호족 세력 통제와 중앙 집권을 위해 절도사 체제로 지방 행정 제도를 개편하였다.

[관련 기록]

『고려사』[권56, 지10 지리 양광도 남경유수관 양주]에 “고려 초에 또 고쳐 양주로 삼았고 성종 14년에 비로소 10도를 정하였는데, 12주절도사를 두면서 이름을 좌신책군(左神策軍)이라 하고 해주와 더불어 좌우2보(左右二輔)를 삼았다. 관내도(關內道)에 소속시켰다가 1012년(현종 3)에 2보(輔)와 12절도를 폐하고 안무사(安撫使)로 고쳤다”고 기록되어 있다.

[내용]

성종은 거란의 침입에 대비하고자 군사적 성격을 강화하여 12목제를 12주절도사제로 개편하였다. 각 주에는 절도사를 장관으로 하는 12군(軍)이 설치되었다. 양주는 광주, 황주, 해주와 함께 관내도(關內道)에 속했으며, 양주에는 좌신책군, 해주에는 우신책군(右神策軍), 광주에는 봉국군(奉國軍), 황주에는 천덕군(天德軍)이 설치되었다. 양주와 해주를 특히 좌우2보라 하여, 중앙인 개경을 군사적으로 보좌하게 하였다.

[변천]

1012년(현종 3) 절도사제가 혁파됨에 따라 군사적인 성격에서 행정적인 성격의 지방 관제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이에 좌우2보를 포함한 12군 체제는 지방군 조직에 흡수되어 광군(光軍)과 함께 고려 주현군(州縣軍)에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의와 평가]

좌우2보는 고려 초 거란의 위협과 지방 세력 통제, 중앙 집권 강화를 위해 채택한 제도로서, 양주가 고려의 수도 개경을 보익하는 중요한 축이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