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 안민용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와 고문헌.

[개설]

안민용가 소장 자료는 연창위(延昌尉) 안맹담(安孟聃)[세종의 둘째딸인 정의공주(貞懿公主)의 남편]의 후손인 죽산 안씨 가문의 종손 안민용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료로 총 246매의 고문서와 22종의 고문헌이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안민용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는 크게 간찰류, 교지류, 명문류, 제문류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현재의 편지에 해당하는 다양한 형태의 간찰(簡札) 40여 매가 있으며, 1729년 안종해(安宗海)를 통훈대부(通訓大夫) 한성부판관(漢城府判官)에 제수한다는 교지를 비롯한 안종해 관련 교지 17매, 안정섭(安廷燮)을 통훈대부(通訓大夫) 행호조정랑(行戶曹正郞)에 제수한다는 교지를 비롯한 안정섭 관련 교지 24매, 1647년 안대남(安大楠)을 증(贈) 가선대부(嘉善大夫) 병조참판겸동지의금부사(兵曹參判兼同知義禁府使)에 제수한다는 교지를 비롯한 안대남 관련 교지 4매 및 안윤적(安允迪)·안상억(安相億)·안식(安拭) 등의 각종 교지가 있다. 그리고 교지와 관련된 진사 시험과 생원 시험에 합격한 합격 증서인 백패 교지와 시험 답안지인 시권(詩卷) 등도 남아 있다.

한편 노비와 토지를 사고 팔 때 사용하였던 매매 문서인 각종 명문(明文)과 죽산 안씨 집안의 제사 관련 문서인 제문, 만사(挽詞), 행장, 부의치부(賻儀置簿), 장택지(葬擇紙) 등 다양한 일상생활 문서가 있다. 이 밖에도 집안의 계 모임을 정리한 계첩, 장례원(掌隸院)에서 발급한 해주 소속 노비안인 해주노비화명(海州奴婢花名), 각종 송사를 기록한 소지(所志) 및 고지서(告知書), 가승(家乘), 생일과 기일을 정리한 경람(敬覽), 일종의 안내문인 통문(通文), 집안의 가솔들을 정리하여 보고한 일종의 호적 문서인 준호구(準戶口) 및 호구단자(戶口單子), 자녀에게 재산을 분배하기 위한 유언서의 성격이 강한 분재기(分財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만든 초사(招辭)와 상소초(上疏草) 등 조선 시대 생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고문헌으로는 한글 필사본인 『홍계월전(洪季月傳)』, 『유충렬전(劉忠烈傳)』, 『박씨전』과 시문집, 기행문 등 22종의 서책이 있으며, 이외에도 안응선(安膺善)·안윤적·안병덕(安秉悳)·안상억의 호패(戶牌)와 상평통보(常平通寶) 1개 및 도장 2개를 소장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안민용가에는 조선 시대 생활사 연구와 역사적 사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각종 고문서와 생활 용구가 소장되어 있어 조선 후기 양주 지역의 역사와 생활사를 연구하는 데 큰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