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시대 경기도 양주목에서 동목(同牧) 소재의 목장 전답 중 새로 개간해 경작하는 토지를 측량해 만든 토지 대장.

[제작 발급 경위]

「양주목장 신기전답 양안(楊州牧場新起田沓量案)」은 정묘년(丁卯年) 5월 양주목에서 동목 소재 목장(牧場)의 신기전(新起田)을 측량해 만든 책이다. 경기도 양주에 있는 목장 전답 중 금년에 새로 경작하게 된 토지의 면적을 파악할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작성 연대가 ‘정묘년’이라고 되어 있을 뿐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다. 기전(起田)은 지난해까지 경작을 쉬다가 올해 다시 경작하는 밭을 가리킨다. 책 말미에 양안 제작 책임자인 제조(提調)와 실무 담당자인 양주감목관(楊州監牧官) 김모(金某)의 수결(手決)이 있다. 현재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규 18988].

[형태]

필사본 1책[17장]이며, 크기는 가로 47.2㎝, 세로 27.4㎝이다.

[구성/내용]

내용은 지번(地番), 토지 등급, 지형, 면적, 일경(日耕), 사표(四標), 경작자 이름으로 구성되어 있고, 매 지역의 마지막에는 그 지역 전체 일경수(日耕數)를 기재하였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화양정(華陽亭) 앞의 연지(蓮池) 및 변두리에 있는 토지는 20일(日) 반분경(半分耕)이고, 호항(壺項)은 8일 8분 반반분경, 율평(栗坪)의 위쪽 끝은 5일 7분반과 반반분경, 평사복평(坪司僕坪)의 동쪽 끝은 5일 3분반경, 숙덕현(宿德縣) 서쪽 끝과 산기슭은 2일 4분경, 사기호항(射基壺項) 동쪽 끝은 5분반경, 온수동(溫水洞) 마성문(馬城門) 안은 2일 2분과 반반경, 마조단(馬祖壇) 북문(北門) 밑은 4일경, 미륵현(彌勒峴) 북쪽 변두리는 7일 2분반과 반반경, 하사음동(河舍音洞) 밑쪽 끝은 16일 2분반경, 외야미곡(外也味谷)은 6일 1분과 반반경, 모질이답동(毛質伊畓洞)은 5분과 반반경, 화양정 서중성문(西中城門) 안 및 광진문평(廣津門坪)과 가막동(加寞洞)은 3일 9분경이었다. 토지 등급은 대부분 5·6등이었다. 양안의 후반부에는 총 일경수가 기록되어 있는데, 84일 8분과 반반경이었다.

[의의와 평가]

양주목 일대에 넓은 면적의 목장 전답이 조성되어 있었음을 보여준다. 한편 현재는 사용되지 않은 다양한 지명이 등장하여 양주 지역 지명 연구에 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