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에 있던 조선 후기 숙빈 최씨(淑嬪崔氏)의 묘비와 명문.

[개설]

숙빈 최씨 묘표(淑嬪崔氏墓表)는 영조의 생모이자 숙종의 후궁인 숙빈 최씨[1670~1718]의 묘소를 나타내기 위해 세운 비석과 명문이다. 숙빈 최씨의 묘소는 처음에는 숙빈 묘라 하였다가 1753년(영조 29)에 묘호를 소령원(昭寧園)으로 격상시켰으며, 묘비는 영조가 친히 썼다고 한다.

[건립 경위]

1718년(숙종 44) 3월 초 숙빈 최씨가 장동 사제에서 요양하다 세상을 떠나자 그해 5월 12일 양주 고령동 옹장리 동쪽에서 장례를 지냈으며, 같은 해 9월 묘표를 세웠다.

[위치]

숙빈 최씨 묘표가 있는 소령원의 소재지는 본래 양주군 백석면 영장리였으나 1983년 2월 15일 영장리가 파주군 광탄면으로 편입됨에 따라 현재는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가 되었다. 숙빈 최씨의 묘표는 소령원 봉분 앞에 위치하고 있다.

[형태]

비좌와 비신·옥개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문은 해서체로 되어 있다.

[금석문]

전면에는 ‘유명조선국후궁숙빈수양최씨지묘(有明朝鮮國後宮淑嬪首陽崔氏之墓)’라 새겨져 있으며, 이면에는 ‘빈성최씨기선해주인현의광륜예성영렬주상전하후궁야계유시봉숙원력숙의귀인기묘승숙빈녀관극품야빈범생삼왕자백계생즉요중명금봉연잉군주관종친부겸사옹원종부사도제조우겸오위도총부도총관취군수서종제녀빈재궁중질심상명출장동사제조치의약무효년사십구이무술삼월초구일졸실상지사십사년야오월십이일례장우양주고령동옹장리묘향원황명숭정기원무진후구십일년아주상전하즉조지사십사년무술구월일립(嬪姓崔氏其先海州人顯義光倫睿聖英烈主上殿下後宮也癸酉始封淑媛歷淑儀貴人己卯陞淑嬪女官極品也嬪凡生三王子伯季生卽夭仲名昑封延礽君主管宗親府兼司饔院宗簿寺都提調又兼五衞都摠府都摠管娶郡守徐宗悌女嬪在宮中疾甚上命出壯洞私第調治醫藥無效年四十九以戊戌三月初九日卒實上之四十四年也五月十二日禮葬于楊州高嶺洞瓮場里卯向原皇明崇禎紀元戊辰後九十一年我主上殿下卽阼之四十四年戊戌九月日立)’이라고 새겨져 있다.

[의의와 평가]

숙빈 최씨 묘표는 행정 구역 변경 전에는 양주에 있었으나 현재 소령원 지구는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로 변경되어 있다. 하지만 양주 고령동 옹장리라는 지명이 있어 옛 양주의 범위와 그에 대한 조선 왕조의 인식이 어떠하였는가를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