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양주목사를 역임한 조선 전기의 문신.

[가계]

본관은 죽산(竹山). 자는 선응(善應), 호는 구배헌(灸背軒)·남록(南麓)·자배헌(炙背軒). 고조할아버지는 병조 참판에 추증된 안계인(安季仁), 증조할아버지는 호조 참판을 지낸 안초(安迢), 할아버지는 조지서 별제를 지내고 형조 참의에 추증된 안자함(安子諴), 아버지는 전함사 별좌로 형조 참판에 추증된 안순(安恂)이다. 어머니는 인동 유씨(仁同兪氏)로 홍문관 부제학을 지낸 유진(兪鎭)의 딸이다. 부인은 정부인 순천 박씨(順天朴氏)로 평양군(平陽君) 박석명(朴錫命)의 5세손인 장흥고영(長興庫令) 박형언(朴亨彦)의 딸이다. 1남 3녀를 두었는데, 아들은 안창(安昶)이고 딸들은 각각 충의위(忠義衛) 이정(李淨), 승문 저작(承文著作) 이영익(李榮翼), 이현(李賢)에게 출가하였다.

[활동 사항]

안방경(安方慶)[1513~1569]은 1540년(중종 35) 생원이 되었고, 같은 해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승문원 권지부정자 벼슬에 올랐다. 예문관 검열, 대교, 봉교 등을 거쳐 1545년(명종 즉위년) 사헌부 감찰, 예조좌랑, 함경도 도사, 영서도 찰방(迎署道察訪), 형조 정랑, 장악원 첨정 등을 역임하였다. 1550년(명종 5) 성균관 사예로 『인종실록(仁宗實錄)』을 찬수하였고, 지평, 경기도 도사, 남원 부사를 지냈다. 1553년(명종 8) 장령에서 집의로 승진한데 이어 양주목사가 되었다. 1557년(명종 12) 사간원 사간을 역임하였다.

1561년(명종 16) 병으로 물러났다가 3년 뒤 복귀하여 홍문관 교리, 동부승지를 지냈다. 1565년 형조 참의에 올랐으나 문정왕후(文定王后)[명종의 어머니]와의 불화로 외직으로 나가 청홍도 관찰사를 지냈고, 1568년(선조 1) 장례원 판결사와 영흥 부사를 역임하였다. 관직에서 물러난 뒤 용인으로 내려가 살면서 거처를 남록구배헌(南麓灸背軒)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