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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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용왕제,용신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한정수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마을 우물에서 풍년과 자손이 잘되길 비는 의례.
[개설]
요왕제는 정월 대보름날에 오곡밥을 지어 용왕신이 깃든 마을 우물에서 드리는 치성이다. 이를 ‘용왕제’, ‘용신제’ 등이라고도 한다. 마을 신앙 및 가정 신앙과 연결되는 요왕제는 대보름날 아침 누구보다도 빨리 우물물을 길어 오곡밥을 짓고 저녁에 이 밥으로 우물 앞에서 치성을 올리면 액운을 쫓고 만복이 깃든다 하여 행해진 제사이다. 대보름날에 주로 행해진 주기적 의례의 성격을 갖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예로부터 우물은 마을 공동체의 신성성을 가진 곳으로 여겨져 신성시되었다. 신라 혁거세(赫居世)의 부인인 알영(閼英)이 태어난 곳이 우물이었고, 경주 김씨의 시조 김알지(金閼智)가 발견된 곳도 나정 옆이었다. 그리고 우물은 용왕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여겨 이를 중심으로 치제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특히 양주 지역에서는 대보름날 우물물을 일찍 긷고 오곡밥으로 저녁에 치제하여 치성을 드리는 것은 풍년을 기원하거나 자손이 잘되기를 비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절차]
먼저 대보름날 새벽 일찍 누구보다 빨리 일어나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한다. 그리고 물통을 들고 우물가로 가서 물을 긷는다. 이를 가지고 와서 오곡밥을 짓는다. 이 가운데 일부는 저녁 치제 때 쓸 제수로 남겨 둔다. 저녁이 되면 우물가에 가서 오곡밥으로 치성을 한다. 이때 풍년과 자손이 잘 될 것 등을 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양주 지역에서는 요왕제가 마을 단위로 행해졌다. 마을에는 공동체가 함께 쓰는 공동 우물이 있었고, 이를 신성시하였다. 그래서 정월 대보름 아침 일찍 남보다 먼저 우물물을 길어 그 물로 오곡밥을 짓고자 했다. 이처럼 우물물을 먼저 떠다 밥을 해 먹으면 그 해가 좋다고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