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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기로 호랑이굴 쑤신 사람」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709
한자 - 窟 -
이칭/별칭 「호랑이 꼬리를 잡은 사람」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양주시
집필자 조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0년연표보기 - 조사자 조희웅·김연실·유지현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연표보기 - 『양주군지』에 수록
채록지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면
성격 설화|소화|사기담|과장담
주요 등장 인물 남자|중
모티프 유형 호랑이굴 쑤시기

[정의]

경기도 양주에 속했던 남양주 지역에서 호랑이굴을 쑤신 사람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막대기로 호랑이굴 쑤신 사람」은 우연히 호랑이 굴을 쑤시게 된 사람이 호랑이가 나와서 자기를 잡아먹을까봐 이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중을 속여 대신 굴을 쑤시게 하고 달아났다는 소화(笑話)이다. 이를 「호랑이 꼬리를 잡은 사람」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출간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1-4-의정부시·남양주군 편에 실린 것을 재수록한 것이다. 「막대기로 호랑이굴 쑤신 사람」은 1980년 9월 27일 조희웅·김연실·유지현 등이 당시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면[현 남양주시 진접읍]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최유봉[남, 81]으로부터 채록한 자료이다.

[내용]

옛날에 한 사람이 고개를 넘어가다가 바위 사이에 있는 굴을 발견하였다. 이 사람이 안에 무엇이 들어 있나 궁금하여 들여다보았는데 안에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들어 있는 것이었다. 이 사람은 호랑이가 굴 밖으로 나와 자기를 잡아먹을까봐 무서워서 가지고 있던 막대기로 호랑이가 나오지 못하게 굴속을 쑤셔댔다.

이 사람이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마침 한 중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불러 세웠다. 이 사람은 중에게 이곳에 호랑이 한 마리가 들어 있어서 잠시라도 막대기를 멈추면 호랑이가 뛰어나올 것인데 자기는 힘이 모자라서 더 하기가 힘들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자기가 잠시 쉴 동안 대신 막대기를 휘둘러 달라고 부탁하였다. 중은 장삼을 벗어 놓고 막대기를 건네받은 다음 이 사람을 대신하여 굴속을 쑤시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중에게 막대기를 건네준 사람은 호랑이가 나오면 잡아먹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도망가 버렸다.

도망간 사람이 삼 년 만에 다시 그 고개를 지나게 되었다. 이 사람은 굴을 쑤시게 했던 중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여 그 자리로 찾아가 보았다. 그랬더니 중을 대신하여 머리가 너풀너풀한 총각이 굴을 쑤시고 있는 것이었다. 이 사람은 중이 자기처럼 막대기를 총각에게 넘긴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총각을 다시 한 번 자세히 보았는데, 중이 삼 년 동안 머리를 깎지 못하여 머리카락이 너풀너풀하게 자란 것이었다.

[모티프 분석]

「막대기로 호랑이굴 쑤신 사람」의 기본 모티프는 ‘호랑이굴 쑤시기’이다.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계속 호랑이굴을 쑤시고 있던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속임수를 써서 자기 대신 쑤시게 하고 살아남는다는 내용의 소화이자 과장담이다. 소화는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인데, 「막대기로 호랑이굴 쑤신 사람」은 그중에서도 현실에는 전혀 있을 법하지 않은 이야기인 과장담에 해당한다. 또한 다른 사람을 속여 자신이 목적한 바를 이루는 내용이 나타나고 있어 사기담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막대기로 호랑이굴 쑤신 사람」은 중이 머리카락이 너풀너풀하게 자랄 때까지도 멈추지 않고 여전히 호랑이굴을 쑤시고 있었다고 하며 설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결말을 보여 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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