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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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結義 三兄弟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이원영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언변이 좋은 건달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결의 삼형제」는 하릴없이 지내던 건달 셋이 뜻을 모아 여행을 갔다가 언변이 좋은 건달이 통찰력 있게 꾀를 내어 병든 아이를 용하게 고쳐 주고, 그것으로 인해 후하게 대접을 받고 귀향한다는 지혜담이다. 「결의 삼형제」의 도입부에 힘 좋은 이가 등장하지만 이야기가 구전되어 오면서 탈락되었거나 구연자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았었는지 그에 대한 언급이 없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간행한 『양주군지』에 실려 있으나 채록 및 수집 정보는 나와 있지 않아 알 수가 없다.
[내용]
건달 셋이 하릴없이 노니다가 한 곳에 있기만 지겨워 유랑을 해보기로 하였다. 한 명은 언변에 능하고, 다른 한 명은 기운이 좋았다. 한참을 가다가 앉아 쉬면서 담배를 피는데 어떤 사람이 급하게 옆을 지나갔다. 언변 좋은 이가 “저 양반 약국에 가는군.” 하였다. 길 가던 사람이 어찌 알았냐고 묻자 “자식이 죽게 생겼네.” 하고 대답을 하였다. 용하다고 생각한 그 사람은 자식이 병에 걸린 집으로 건달들을 데려갔다.
피골이 상접한 아이를 본 언변 좋은 건달은 돼지와 개를 잡아 껍질을 까고 돼지 껍질은 가죽이 위로 오게 하여 바닥에 깔고 아이를 눕힌 뒤 개털이 위로 나오게 하여 개가죽을 아이에게 덮게 했다. 거기서 나온 개고기와 돼지고기로 건달들은 실컷 포식을 하고, 아이는 살이 붙어 건강해졌다. 생명의 은인이라 여긴 집주인이 술과 안주를 대접하자 건달들은 포식을 했다.
건달들이 집에서 심심해하자 집주인은 장기를 두라며 장기판을 주어 건달들이 장기를 두고 있었다. 용한 의원이 왔다는 이야기가 들리자 어떤 아낙이 자기 아들은 몸이 내려앉았다며 약을 청하였다. 언변 좋은 건달이 이번에는 장기의 ‘졸’을 던져 주며 달여 먹이라고 하였다. 용하게도 그걸 먹이니 아이의 병이 나았다. 그렇게 두 집의 대접을 받아 가면서 놀던 중에 언변 좋은 이가 며칠 더 있다가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가짜인 게 드러난다며 집으로 가자고 말하였다.
노잣돈을 두둑하게 받아 들고 집을 나선 세 사람은 고향으로 출발했다. 나머지 두 사람이 언변 좋은 이에게 어찌 그리 많은 것을 알아맞히고 병을 고쳤냐며 물었다. 언변 좋은 이가 설명하기를 아이의 아버지가 걸음이 너무 급하여 사람이 죽어 가는 것을 알았고, 눈알이 쌍알을 치는 것을 보며 자식이 죽어 간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또한 바짝 마른 아이에게 피 가죽을 덮고 깔고 하였으니 뒤룩뒤룩 살이 붙은 것이고, 내려앉은 아이는 올라가기만 하지 내려올 수가 없는 ‘졸’을 달여 먹이면 올라붙을까 싶어서 그렇게 했다고 했다. 나머지 두 사람은 과연 용하다며 감탄하였다.
[모티프 분석]
「결의 삼형제」의 주요 모티프는 ‘병든 아이를 용하게 고친 건달’이다. 「결의 삼형제」는 할 일이 없는 건달이 선하게 느껴지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삼형제가 여행을 떠나서 병이 든 자식을 지혜롭게 고쳐 주어 등장인물 모두를 기쁘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융숭한 대접을 받고 돌아올 수 있었다는 재주담 유형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