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7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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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發福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조영주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0년 - 조사자 조희웅·김연실·유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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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양주군지』에 수록 |
채록지 | 경기도 남양주군 별내면 |
성격 | 설화|풍수담|명당 발복담|행운담 |
주요 등장 인물 | 고아|방아공이|노인 |
모티프 유형 | 방아공이를 장사지내고 잡은 명당 |
[정의]
경기도 양주에 속했던 남양주 지역에서 방아공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방아공이 발복」은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출간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1-4-의정부시·남양주군 편에 실린 것을 재수록한 것이다. 「방아공이 발복」은 1980년 9월 27일 조희웅·김연실·유지현 등이 당시 경기도 남양주군 별내면[현 남양주시 별내면]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조의형[남, 63]으로부터 채록한 자료이다.
[내용]
옛날에 고아로 살던 한 사람이 열대여섯 살 즈음 밥벌이를 하기 위해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였다. 하루는 그 동네의 이십 명 남짓한 나무꾼들이 지게를 지고 나무를 하러 가면서 상여 놀이를 하자고 하였다. 남자는 이 무리에 끼어 있다가 함께 상여 놀이를 하게 되었다. 나무꾼들은 물방앗간의 방아공이[방아확 속에 든 곡식 등을 찧는 데 사용하는 길쭉한 몽둥이]를 신체로 삼고, 칡을 끊어 상여를 만들고, 칡 잎사귀로 굴건제복을 만들어 입고는 부모가 없는 머슴에게 상제를 시켰다. 머슴은 상제 시늉을 하며 방아공이의 장사를 치렀다.
나무꾼과 남자가 나무를 해가지고 돌아와 몇 해가 흘렀다. 남자가 장가갈 나이가 되자 평소에 일을 잘하는 것을 눈여겨보던 사람이 사위로 맞아들였다. 그렇게 살던 남자는 세월이 갈수록 점점 부자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인이 남자의 집에 하룻밤 묵어갈 수 없겠느냐면서 찾아왔다. 남자가 그렇게 하라고 하였는데, 노인이 남자를 보더니 고향과 선산이 어디냐고 물었다.
남자는 고아라서 모른다고 하려다가 방아공이 묻은 자리를 가리키며 아버지의 묘를 쓴 자리라고 하였다. 노인은 그 묏자리를 살피더니 천하 대지라고 하였다. 비록 방아공이가 남자의 아버지는 아니지만 아버지로 모셔 놓았으니 남자의 아버지 혼령이 깃들었는지 모를 일이다. 남자는 묏자리를 잘 쓴 덕에 점점 부자가 되어 동네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었다.
[모티프 분석]
「방아공이 발복」의 주요 모티프는 ‘방아공이를 장사지내고 잡은 명당’이다. 남의 집 머슴을 살던 고아가 우연히 방아공이를 아버지로 삼고 상여 놀이를 하다가 잡은 명당 덕에 부자가 되었다는 풍수담이다. 우연한 기회로 행운을 얻어 복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행운담으로 볼 수 있고, 또한 명당에 묘를 써서 복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명당 발복담이라고 할 수 있다. 우연히 명당을 얻어 발복하게 된다는 유형의 이야기는 이외에도 다양하게 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