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미암면 춘동리와 호포리에 걸쳐 있는 저수지.

[개설]

춘동 저수지의 명칭은 1789년 『호구 총수(戶口總數)』에 기록된 춘동(春洞)에서 기원한다. 현재 춘동 마을은 춘동 저수지 남동쪽 800m 지점에 위치한다. 뱃사람들이 용왕제를 지낸 유왕 바위가 저수지 안에 있었다.

[건립 경위]

1933년 현준호(玄俊鎬)가 춘동~호포 간 750m 방조제를 쌓아 조성한 간척 농지에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한봉매 서쪽에 건립하였다.

[변천]

한국 농어촌 공사의 기록에 따른면 춘동 저수지는 1943년 1월 1일에 착공하여, 1945년 12월 31일에 준공하였다. 하지만 영암군청 지적과에 확인한 결과 춘동 저수지에 편입된 호포리 38번지 답이 1933년 유지로 지목이 변경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춘동~호포 간 방조제 축조와 함께 춘동 저수지도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1977년 발행된 『무송 현준호』에는 서호강 학파 농장 간척지 건설의 실험 사업으로 춘동 저수지를 만든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방조제 동쪽 천마산[58m] 기슭에 위치한 용흥(龍興) 마을은 현장 사무소가 있던 곳이다.

[구성]

1종, 보조수원공 저수지로 규모는 제당 길이 433m, 제당 높이 4.65m이며, 제당 형식은 필댐[죤형]이다. 제당 체적은 7만 9888㎥, 취수 형식은 사통형이며, 총 저수량과 유효 저수량은 모두 57만 9200㎥이다. 유역 면적 276만㎡, 만수 면적 22만 1700㎡, 홍수 면적 23만㎡, 수혜 면적 105만㎡이며, 한발 빈도는 7년, 홍수 빈도는 100년이다.

[현황]

춘동 저수지의 수계는 영암호로 유입하는 춘동천이며, 수혜 지역은 미암면 호포리 현준호 간척지 일원이다. 영암군 미암면 선황산 능선 잿등 사이 골짜기인 동편 섭들이골과 서편 월진계골에 축조되어 쌍방죽을 이루고 있으며, 저수지 물은 1996년 조성된 영암호로 들어간다. 현재 관리는 한국 농어촌 공사 영암 지사에서 맡고 있다.

춘동 저수지 북쪽 600m 지점인 영암군 미암면 채지리 203번지 해주 최씨 문중 선산에 높이 106㎝, 폭 60㎝, 두께 18㎝의 비석이 있다. 1992년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189호로 지정된 영암 채지리 매향비(靈巖採芝里埋香碑)로 1403년(세종 12) 12월 19일에 이진포(伊珍浦) 부근에 침향(沈香)했다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