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6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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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端午 |
이칭/별칭 | 수릿날,술의일,수뢰일,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개설]
음양 사상에서는 홀수를 양(陽)의 수라 하고 짝수를 음(陰)의 수라 하여 양의 수를 길한 수로 여겼다.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 1년 중에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다. 농경 사회에서 단오는 모내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맞이하는 날이기 때문에 이날 하루 휴식을 즐긴다. 영암 지역의 단오 풍습은 전국의 일반적인 양상과 비슷하다.
[연원 및 변천]
단오 의 유래는 중국 초나라의 정치가 굴원(屈原)과 관련이 있다. 굴원이 신하들의 모함에 빠져 멱라수(汨羅水)에 투신한 날이 5월 5일이며, 그 후 해마다 굴원을 위하여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단오가 되었다고 한다. 단오를 수릿날이라고도 하는데,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단오를 속칭하여 술의일(戌衣日)이라고도 하는데 ‘술의’는 우리나라 말로 수레[車]다. 이날 쑥을 뜯어 짓찧어서 멥쌀가루에 넣고 초록색이 나도록 반죽하여 수레바퀴 모양으로 떡을 만들어 먹는다. 그래서 이 날을 술의일이라고 하는 것이다.”라는 기록이 있고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단오를 수뢰일(水瀨日)이라고 하는데 물여울에 밥을 던져 굴삼려(屈三閭)[삼려대부를 지낸 굴원을 이르는 별칭]를 제향하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한다.”라고 하여 그 기원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날 임금이 신하에게 부채를 하사하는 풍속도 있었다.
영암 지역에서는 이날 여름 더위를 대비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다양한 놀이와 행위가 이루어졌다.
[절차]
1. 창포물에 머리 감기
단오 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좋아진다고 하여 부녀자들이 머리를 많이 감는다.
2. 익모초 말리기
단오 전에 익모초를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 놓은 것을 단오 때 먹으면 식욕이 되살아나서 건강이 좋아진다고 한다. 또한 단옷날 익모초를 뜯어서 엮고 걸어 말려 놓았다가 여름에 아이들이 변비가 생겼을 때 먹이면 변비가 없어진다.
3. 상추 이슬로 분 바르기
단오 에는 상추를 뜯어서 분도 바르고 상추에 맺힌 이슬을 가지고 얼굴에 바르기도 하는데, 그러면 얼굴 피부가 좋아진다고 한다. 아울러 상추 이슬을 받아서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하며, 머리를 감으면 몸에 부스럼 같은 것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4. 모래찜질
덕진면 덕진리에서는 단옷날에 갯가에서 모래찜질을 하는데, 찜질을 하고 나면 신경통이 완화된다.
5. 놀이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영암 지역에서는 단오에 창포 삶은 물이나 상추에 맺힌 이슬을 받아서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여 피부를 좋게 하고 부스럼이 나는 것을 예방하였다. 아울러 모래찜질로 신경통을 완화하였다. 또한 익모초 등을 말려 두었다가 약초로 활용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행동들은 모두 더운 여름을 탈 없이 보내려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