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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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都浦-傳說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도포면 도포리 |
집필자 | 정성경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4년 - 「도포 줄다리기에 얽힌 전설」, 『영암의 전설집』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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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도포 줄다리기 - 전라남도 영암군 도포면 도포리 |
관련 지명 | 월출산 - 전라남도 영암군 |
성격 | 전설|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강 포수|김 포수|호랑이 |
모티프 유형 | 호랑이 사냥|두 호랑이의 싸움|돌로 변함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도포면 도포리에 전해 오는 줄다리기 시합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
[개설]
「도포 줄다리기에 얽힌 전설」은 두 포수가 월출산 호랑이를 잡는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에서 도포면 줄다리기가 유래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영암 문화원에서 발행한 『영암의 전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강 포수와 김 포수는 설악산과 내장산을 두루 다니며 호랑이와 멧돼지 등을 잡았다. 암벽이 많은 월출산에 사는 호랑이의 호피는 다른 호랑이 가죽보다 비싸다는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월출산으로 왔다. 두 사람은 월출산에서 모래톱에 찍힌 멍석만큼 큰 호랑이 발자국을 발견하였다. 호랑이는 한 마리도 아니고 두 마리였다. 두 사람은 그 호랑이들만 잡으면 이제 사냥을 그만두기로 하고, 우선 호랑이의 은신처를 탐색하고 유인하기 좋은 장소도 물색하여 두었다. 며칠 뒤 두 사람은 십 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 노려보고 있는 호랑이 두 마리를 발견하였다. 그 호랑이들은 가운데에 있는 멧돼지 떼를 사이에 두고 서로 차지하기 위해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강 포수와 김 포수가 숨어서 호랑이들을 살펴 보니, 매번 멧돼지를 놓치고 호랑이들끼리만 싸울 뿐이었다.
강 포수와 김 포수는 멧돼지를 잡아 호랑이를 유인하기로 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호랑이가 다니는 길목에 멧돼지를 잡아서 묶어 두자 호랑이 두 마리가 나타나 으르렁거렸다. 강 포수와 김 포수는 등을 맞대고 서서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겼다. 바로 그때였다. 한낮인데도 해가 구름에 가려 칠흑같이 어두워지더니 바람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쳤다.
그때 호랑이들이 멧돼지가 있는 쪽이 아니라 강 포수와 김 포수가 있는 쪽으로 빠르게 달려왔다. 깜짝 놀란 강 포수와 김 포수는 온몸이 얼어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호랑이들은 두 사람이 아니라 서로를 향해 맹공격을 퍼부었다. 간신히 숨을 돌린 강 포수와 김 포수는 무릎을 꿇고 신령님께 두 마리 대호를 잡게 해 달라고 간곡하게 빌었다. 그리고 시위를 힘껏 당겼다. 바로 그 순간 하늘에서 천둥과 번개가 요란하더니 호랑이들이 굳어서 그대로 산이 되고 말았다.
강 포수와 김 포수가 떠난 자리 양쪽 끝에는 화살촉이 매인 큰 밧줄만이 남아 있었다. 그 후로 산 아래 사람들은 밧줄 모양과 산 모양을 보고 정월 5일과 11월 칠석날에 줄다리기 시합을 하였다.
[모티프 분석]
「도포 줄다리기에 얽힌 전설」은 ‘호랑이 사냥’, ‘두 호랑이의 싸움’, ‘돌로 변함’이 주요 모티프이다. 이 외에도 영암군에서 호랑이와 관련된 이야기로는 「호랑이의 횡포를 막은 황 포수」, 「호랑이 도와주고 명당 잡은 김완 장군」, 「소나무를 지킨 호랑이와 처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