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화전리와 달산면 흥기리를 연결하는 고개.

[개설]

진등재는 영덕군 강구면 화전리와 달산면 흥기리의 경계에 있는 높이 245m의 고개로, 대서천의 남쪽 분수령에 해당하는 바데산과 삿갓봉 줄기의 중간 정도에 있다. 동해안의 강구면 지역에서 내륙의 달산면 흥기리로 통하는 고갯길로서, 지방도 914호선이 지나고 있다. 6.25전쟁 당시에는 경상북도 포항 항구 및 영일비행장[포항공항의 옛 명칭]을 방어하기 위해 수많은 국군이 치열한 싸움을 벌였던 영덕지구전투의 격전지였다.

[명칭 유래]

진등재는 '긴 산등성이에 있는 고개'라는 의미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경상도에서는 '길다'를 '질다'로 흔히 부르다 보니 '긴 등성이의 고개'를 줄여서 '진등재'라고 부르는 것 같다. 또한, 상직1리 마을 앞에 있는 등성이가 긴 산의 이름도 진등산[약 300m]이라 부른다.

[자연환경]

진등재는 대서천의 남쪽 분수령에 해당하는 고개로, 북으로는 삿갓봉[321.4m], 남으로는 바데산[645.8m]으로 연결되는 중간 지점이다. 진등재의 남동쪽 계곡에는 오십천의 지류가 발원하여 화전저수지를 거쳐 강구항으로 흐르고, 북서쪽에는 오십천의 지류인 대서천이 북동쪽으로 흘러간다.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경상누층군의 울련산층[오천동층]으로 자색 셰일과 사암 및 역암의 퇴적암이 분포한다. 고개 주변 산지에는 숲이 울창하며 소나무와 낙엽활엽수가 섞인 혼합림을 이루고 있다.

[현황]

2014년 진등재와 삿갓봉 일대에서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이 있었다. 유해 발굴 현장은 영덕지구전투의 격전지로, 전쟁 당시 포항 항구 및 영일비행장을 방어하기 위해 치열한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지금은 진등재 북쪽으로 지방도 제914호선과 당진영덕고속도로의 영덕터널이 통과하고 있다. 진등재는 내연지맥 산행에서 기점으로 이용되는데, 서쪽으로는 매티재를 거쳐 바데산으로 연결되고, 동쪽으로는 삿갓봉을 지나 강구항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