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500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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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Pass |
이칭/별칭 | 재,영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희만 |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에 있는 산등성이나 봉우리 사이의 고도가 낮은 지대.
[개설]
고개는 재 또는 영(嶺)이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패스(Pass)라고 하는데, 어원은 패서블(Passable), 즉 통과할 수 있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고개는 산등성이의 낮은 곳으로 길이 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상북도 영덕군 지역의 고개는 영덕군의 읍면 내, 읍면 간 또는 주변의 다른 시군 간을 연결하는 교통로로서 산지의 능선을 따라 곳곳에 발달해 있다. 북부 산지에는 경상북도 영양군과 영덕군 창수면 경계에 삼승령이 있고, 북서부 산지에는 영양군과의 경계에 창수령과 울치재[읍령]가 있다. 중서부 산지에는 대부분 영양군 및 경상북도 청송군과의 경계에 박점고개·화매재·황장재 등이 있다. 남서부 산지에는 명동재·대궐령·별바위재, 그리고 영덕군 내에 있는 고개로는 바데산과 삿갓봉 사이의 매티재와 진등재, 영덕읍의 자부티고개[면현], 축산면과 영해면 경계의 송현 등이 있다.
[북부 및 북서부 산지의 고개]
영덕군 북부 산지에는 경상북도 영양군 및 울진군과의 경계에 있는 삼승령[514m]이 있는데, 세 명의 승려가 모여야 넘었다는 고개로, 윗삼승령과 아랫삼승령으로 나뉘는 곳에는 삼승바위가 있다. 북서부 산지에는 영양군과의 경계에 창수령[500m]과 울치재[읍령]가 있다. 창수령은 영양군 영양읍 무창리에서 영덕군 창수면 창수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일명 울치·울티재·서읍령이라고도 하며, 독경산[684.1m]의 지맥에서 뻗어 나온 산마루이다. 울치재[527m]는 영덕군 창수면 창수리와 영양군 석보면 양구리·삼의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독경산과 맹동산[768.2m]의 중간에 있다.
[중서부 산지의 고개]
영덕군 중서부 산지에는 대부분 경상북도 영양군 및 청송군과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박점고개·화매재·황장재 등이 있다. 박점고개는 예부터 영양군 쪽 산 아래 마을에서 나무 바가지를 많이 만들어서 팔았다고 하여 바가지 가게[점(店)], 즉 박점이라고 불렸고 현재도 박점마을이 있으며, 마을 위의 재를 박점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화매재는 영양군 화매리와 영덕군 원전리를 잇는 고개이다.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지형 때문에 주위의 계곡에서 흘러내려 온 물이 합류하여 화매천(花梅川)을 이루어 흐르는데, 이 물이 주위의 들판에 자란 여러 가지 풀과 꽃을 무성하게 자라게 한다고 하여 '꽃매' 또는 '화매'라는 마을이 생겨났다고 한다. 황장재는 영덕군 지품면과 청송군 진보면을 잇는 고개로, 낙동정맥의 화매재와 대둔산 사이의 고갯마루이다. 또한, 경상북도 안동 간고등어를 탄생시킨 유래 깊은 역사의 고개이다. 황장재에는 국도 34호선이 지나가며, 궁궐의 건축 자재 중 품질 좋은 소나무인 황장목을 함부로 벌채하지 못하게 입산을 금하였던 황장봉산(黃腸封山)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남서부 산지의 고개]
영덕군 남서부 산지에는 낙동정맥에 해당하는 명동재·대궐령·별바위재가 있다. 대궐령[740m]은 주왕산국립공원의 동편 끝자락에 있으며, 영덕과 경상북도 청송의 경계를 이루는 낙동정맥의 마루금에 있다. 정상 동쪽 능선에 갓바위가 있어서 갓바위산이라 불린다. 별바위재는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리와 영덕군 달산면 봉산리를 잇는 고개로, 주산지에서 올려다 보면 동쪽 산 정상에 별바위[星巖]가 있다고 하여 별바위재라 불린다. 옛날 한 선비가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중 재를 넘어가다 우연히 바위를 쳐다보니 바위 사이에 별이 떠 있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영덕군 내의 고개]
경상북도 영덕군 내에 있는 고개로는 바데산과 삿갓봉 사이의 매티재와 진등재, 영덕읍의 자부티고개[면현], 축산면과 영해면 경계의 송현 등이 있다. 매티재는 영덕군의 남정면 사암리와 달산면 옥산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동해의 장사천 하구에서 달산면 옥계로 가는 고갯길이다. 현재는 지방도 제930호선이 지난다. 진등재는 영덕군 강구면 화전리와 달산면 흥기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동해의 강구항에서 내륙의 달산면 옥계로 통하는 고갯길이며 지금은 지방도 제914호선이 지나고 있다. 자부티고개는 영덕읍 매정리와 축산면 고곡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졸면서 넘는 고개라고 면현(眠峴)이라고도 하며, 현재는 국도 제7호선이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