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영덕 출신의 학자.

[개설]

남제명(南濟明)[1668~1751]은 영덕 지역의 처사형 학자로 『수약당집(守約堂集)』을 비롯해 여러 저술을 남겼다.

[가계]

남제명의 본관은 영양(英陽), 자는 규서(圭瑞), 호는 수약당(守約堂)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진사 남경훈(南慶薰), 할아버지는 진사 남길(南佶), 아버지는 진사(進士) 남상소(南尙召), 어머니는 장용현(張龍見)의 딸 인동장씨(仁同張氏), 부인은 장사랑(將仕郎) 신광욱(申光旭)의 딸 영해신씨(寧海申氏)이다.

[활동 사항]

남제명은 외숙 장신(張璶)에게 학문을 배웠다. 초시에는 응시했으나, 더 이상 과거에 뜻을 두지 않았다. 고향 영해의 삼광동(三光洞)에 은거하며 아버지를 봉양하였다. 또한, 수약재(守約齋)를 짓고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에 힘써서 남제명의 학식과 덕행을 따르는 선비들이 많았다. 향리에서 향약법을 제정하고 매월 삭망(朔望)에 회강(會講)하였다. 수직(壽職)으로 통정대부(通政大夫) 호군(護軍)에 올랐다.

[학문과 저술]

문집으로 4권 2책의 『수약당집』이 전한다. 문집은 시(詩)·서(書)·잡저(雜著)·서(序)·기(記)·설(說)·발(跋)·뇌문(誄文)·제문(祭文)·묘지(墓誌)·행장(行狀)·잡지(雜識)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잡지의 「이학찬요(理學纂要)」와 「거향잡의(居鄕雜儀)」는 남제명의 성리학 이론을 보여 주는 논저이다. 그 외에도 사대부가의 예법을 정리한 『가례집해(家禮輯解)』 10권, 약관의 나이 때부터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일록(日錄)』 4권, 영양남씨 세계를 고증한 『세계변의(世系辨疑)』, 선조의 유사와 사적을 엮은 『남종통기(南宗通記)』를 비롯해 『제왕상례(帝王喪禮)』, 『육예유회(六藝類會)』 등을 저술하였다.

[묘소]

경상북도 영덕군 암촌(巖村)에 묘소가 있다. 목만중(睦萬中)이 묘갈명(墓碣銘)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