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영주 지역에 정착한 문신.

[개설]

이진(李畛)[1420~1484]은 임피현령을 지냈다. 수양대군(首陽大君)이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자 지금의 영주 지역에 은거하였다.

[가계]

이진의 본관은 공주(公州), 자는 대여(大汝), 호는 송암(松巖)·두은(杜隱)이다. 아버지는 지의주사를 지낸 이곤(李袞), 어머니는 정부인 김씨(金氏), 할아버지는 이형근(李亨根)[이원필(李元弼)·이광필(李光弼)], 증조할아버지는 대사헌과 경상도관찰사를 지낸 이명덕(李明德)이다. 부인은 사간원대사간을 지낸 김숙량(金叔良)의 딸 숙인 예안김씨(禮安金氏)이다. 이진은 공주이씨 가문의 영주 입향조이다.

[활동 사항]

이진은 단종 연간 임피현령을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벼슬을 버린 후 처가가 있는 경상도 영천군(榮川郡) 두서(杜西)[지금의 영주시 영주동]에 은거하였다. 두서로 온 이진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은거하며 절의를 지켰다. ‘두서’는 ‘두릉촌(杜陵村)’이라고도 불리는데, 일설에는 이진이 이곳으로 와서 두문불출(杜門不出)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진은 후손들에게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절의를 지켜야 한다며, 도학을 공부할 뿐, 관직에는 나가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묘소]

이진의 묘소는 영주시 문수면 만방리 자만(自滿)에 있다.

[상훈과 추모]

후손들이 이진을 추모하기 위하여 1907년 지금의 영주시 영주동에 경림정(景臨亭)을 건립하였다. 현재의 경림정 건물은 1989년에 중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