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1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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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祭禮 |
영어공식명칭 | Ancestral Ritual Formalities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상훈 |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신이나 조상을 받드는 제사 의례.
[개설]
제례(祭禮)는 죽은 이의 넋을 기리기 위해 규범화된 의례로 행하는 빈도에 따라 일회성 또는 부정기적으로 행하는 제례와 주기적으로 행하는 제례로 구분할 수 있다. 일회성이나 부정기적으로 행하는 제례는 상을 당하거나 화를 입었을 때, 그러한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하거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 그것을 기념하거나 조상에게 알리기 위해 행하는 제례를 말한다. 영주 지역의 가정에서 주기적으로 행하는 제례는 시기와 장소에 따라 기제(忌祭), 절사(節祀), 묘사(墓祀)[시사(時祀)]로 구분된다.
[기제]
기제는 기제사(忌祭祀)라고도 하며, 죽은 이의 기일에 맞추어 지내는 제례를 말한다. 기제사는 4대의 조상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각 가정이나 가문의 전통에 따라 한 위씩 단설하거나 내외를 같은 날 복설한다. 4대 이내 조상 외에도 불천위(不遷位)가 있으면 기제를 지낸다.
과거 기제사를 지내는 시기는 자시[주로 자정]였으나, 광복 이후 1982년까지 지속한 야간통행금지령으로 인해 22시 이전으로 앞당겨 지내는 사례가 점차 확산하였다. 야간통행금지령이 폐지된 이후에도 외지에 거주하는 자녀들의 귀경을 고려하여 이른 시간에 제를 올리는 가정을 흔히 볼 수 있다.
제수로 올리는 음식이나 절차는 기본적으로 현대에 정립된 일반적인 제례 규범에 맞추어 진설하고, 일반적인 규범과 달리 가풍으로 정해진 별도의 규범이 있으면 그것을 따른다. 영주 지역에서는 특별히 문어와 고등어를 제수로 사용한다. 과일은 사과와 바나나 등 비교적 최근에 도래한 과일들을 함께 진설한다.
[절사]
절사는 절기에 맞추어 지내는 제례를 말하며, 흔히 차례(茶禮)라고 한다. 절사의 대상은 기제와 같다. 영주 지역에서 절사를 행하는 시기는 주로 설·추석·중구이며, 간혹 문중에 따라 한식이나 동지 등에 제를 올리기도 한다. 중구 때 행하는 절사는 추석 때 햇곡을 수확하지 못하여 중구 때 대신 지내는 것으로, 오늘날에는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설날과 추석의 절사 때에는 귀성길의 교통난이나 고령화로 인한 제수 준비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과거와 다른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절사를 지내는 고향 집에 모여 제수를 준비하던 과거와 달리, 외지에 거주하는 자녀들이 제수를 준비해서 귀성하는 경우나 외지에 있는 자녀 집으로 가서 절사를 지내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묘사]
묘사는 시기로 따지면 절사에 해당하지만, 기제를 지내지 않는 5대 이상의 조상을 대상으로 조상의 묘에서 지내기 때문에 묘사[시사, 시제]로 구분한다. 가문의 사당이 있으면 사당에서 지낸다. 묘사는 주로 음력 3월이나 10월에 지내는데, 영주 지역에서는 10월에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수는 기제와 비슷하게 진설하며, 산신에게 올리는 상을 따로 간소하게 차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