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1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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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端午 |
영어공식명칭 | Dano(the Fifth Day of the Fifth Month of the Year according to the Lunar Calendar) |
이칭/별칭 | 중오절,천중절,단양,수릿날,단옷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상훈 |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세시풍속.
[개설]
단오(端午)는 양(陽)을 의미하는 5가 겹치는 중오절(重五節)이라고도 하며, 이날은 연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여겨왔다. 단오를 일컫는 또 다른 이름으로 수릿날[戌衣日, 水瀨日]이 있다. 수리란 말은 ‘최고’ 또는 ‘높은 것’을 의미하는 옛말로 수릿날은 ‘최고의 날’, ‘신의 날’이란 의미였던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수릿날은 신라의 경축일로 거국적인 잔치가 열렸다. 영주 지역에서는 근대사회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단오가 크게 위축되었고, 공휴일 지정을 통해 민족 명절로 자리 잡은 설날이나 추석보다 상대적으로 의미가 약화하였다.
[연원 및 변천]
농경 중심의 전통사회에서 단오는 파종 후 풍작을 비는 농경의례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중세 이후 단오는 주재 집단에 따라, 촌락이 아닌 고을을 단위로 여러 부수적 행사를 곁들인 단오제로서 읍치제의적 성격을 보이기도 하였다.
[단오의 세시풍속]
단오는 양기가 가장 강한 날로 건강이나 미용과 관련된 풍습이 다수 전해진다. 민간요법에서 사용하는 약재를 채취하여 건조한다. 영주 지역에서는 쑥을 채취하여 응달에 매달아 건조한다. 쑥은 양기를 보하기 때문에 소화기 질환과 순환계 질환에 좋다고 하며, 특히 부인병에 좋다고 여겨진다. 단옷날 아침이나 단오 전날에 베어둔 쑥의 효능이 가장 좋고, 단오가 지나고 베어 온 쑥은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여긴다. 쑥의 효능이 가장 좋다고 여기는 시간은 마을에 따라 다르다.
단옷날 채취한 쑥은 약용 외에도 여러 용도로 사용된다. 쑥을 단옷날 대문 앞에 엮어두면, 양기를 머금은 쑥이 음(陰)에 해당하는 안 좋은 기운을 막아준다고 한다. 채취한 쑥으로 떡을 만들기도 하고, 수리취를 뜯어다 수리취떡을 해 먹기도 한다. 쑥과 마찬가지로 익모초도 양기가 강한 단오 무렵에 효능이 가장 좋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단오 무렵에 채취해서 저장해두었다가 즙을 내어 먹는다.
단오의 대표적인 놀이인 그네뛰기 또한 건강을 기원하는 놀이이다. 과거, 마을 남성들이 큰 나무에 그네를 매달아 두면, 여성들이 그네를 뛰며 경쟁하였는데, 그네를 뛰면 몸에 있는 병이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고 여겼다. 단오에는 여성들의 미용과 관련된 풍습들이 여럿 있다.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으면 좋다고 하여 단옷날 아침에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다. 머리를 감은 뒤에는 창포 뿌리나 궁궁이[천궁(川芎)]를 잘라 비녀로 사용한다. 궁궁이는 특유의 향으로 머리에서 나는 냄새를 감춰준다고 하여 꽂는다. 또한, 단옷날 아침에 상추나 보리에 맺힌 이슬로 분을 개어 바르면 피부가 고와지고 피부에 탈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단오는 과거 4대 명절의 하나로 여길 만큼 중요한 날이었기 때문에 이날 조상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실향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풍기 일부 지역에서는 한강 이북의 단오권 지역과 같이 이날 절사(節祀)를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