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1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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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方言 |
영어공식명칭 | Dialects |
이칭/별칭 | 사투리,지역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철우 |
[정의]
경상북도 영주 일대에서 사용되고 있는 영주 지역어.
[개설]
방언(方言)은 표준어와 대립하는 개념의 말로서, 한 언어 내부에 나타나는 지역적 변이 양상을 뜻한다. 영주 지역은 현재 1읍, 9면, 9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주는 지역적으로 강원도 영월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봉화군·예천군·안동시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서, 이 지역 언어들의 접촉 방언 성격이 있다. 또한, 행정 소재지 중에서 영주시 평은면 평은리는 방언의 섬 지역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접촉어의 성격]
영주 방언은 경북 방언과 충청 방언, 강원 방언의 접경 지역에서 형성된 접촉어의 성격을 갖는다. 흔히 경북 방언은 ‘ㅅ’과 ‘ㅆ’의 별개 음소를 구분하느냐 구분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구획을 많이 하는데, 이에 영주 방언은 이 두 음소를 구분하는 경북 북부 지역 방언에 해당한다. 그래서 여기서는 ‘살’과 ‘쌀’이 구분되어 발화되고 있다. 또한, 음운 면에서 자음 뒤에 이중모음이 나타나는 ‘쇠’나 ‘별’ 등의 발음이 그대로 실현되고 있어서, 경북 남부 지역 방언과는 조금 다른 면모를 보인다.
[중화 현상]
영주 방언은 지역이나 세대에 따른 큰 차이는 보이지 않으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약간 차이가 나타난다. 흔히 경북 방언에서 나타나는 ‘ㅔ’와 ‘ㅐ’의 중화 현상은 영주 방언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떼’와 ‘때’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하지만 ‘ㅡ’와 ‘ㅓ’의 구분은 나타나기 때문에, ‘글’과 ‘걸’은 그대로 구분되고 있다. 영주 방언은 성조와 음장도 그대로 나타난다. 그래서 고조와 저조, 장음과 단음이 그대로 실현되고 있다.
[부사형의 모습]
영주 방언은 부사형 어미 ‘아/어’의 교체에서 지역적으로 구분되고 있다. 예를 들어 ‘잡아도’로 실현되는 지역이 있고, ‘잡어도’로 실현되는 지역이 있다. ‘잡아도’로 실현되는 지역은 영주시 부석·단산·순흥·풍기·봉현·안정·영주·장수·문수·이산·평은 등인데 평은의 일부 지역에서는 ‘잡어도’로 실현된다. 이런 것은 ‘어둡아도’와 ‘어둡어도’에서도 지역에 따라 약간 차이를 보인다.
또한 ‘때리+어도’의 분포에서는 ‘때래도’, ‘때리도’, ‘때러도’로 다양하게 실현되는데 ‘때래도’로 실현되는 지역이 가장 많다. ‘쏘+았/었다’의 발화에서도 지역에 따라 ‘싿따, 쏻따, 싿:따’ 등으로 실현된다. ‘부엌+에’의 발화를 보면 성조와 함께 ‘버어케, 버어게, 부어게’ 등으로 발화된다. ‘홀애비’도 영주의 지역에 따라 ‘호레비’와 ‘호부레비’ 등으로 나타난다. ‘그으름’도 ‘끄[으]름’과 ‘끄스름/끄시름’ 등으로 나타난다.
[세대별 및 지역적 차이]
영주 방언을 세대별로 살펴보면 약간 차이가 있다. 복합어가 발음될 때 ‘일요일’을 젊은 층에서는 활음을 없애기도 하고 발화하기도 하여 ‘이료일/이로일’로 발음하는데, 노년층에서는 활음이 없는 ‘이로일’로 발음한다. ‘꾸+었다’도 젊은 층에서는 ‘껃따’로 발화하나, 노년층에서는 ‘꿛따/껃따’로 발화한다. ‘먹+어라’에서는 젊은 층에서 ‘ㄱ’음을 탈락시켜 ‘머어아’로 나타나나 노년층에서는 그대로 발화하여 ‘머거라’로 나타난다.
‘쉽:+아/어도’에서도 젊은 층에서는 ‘시:와도/워도’ 등으로 나타나나 노년층에서는 ‘수:와도/워도’ 등으로 나타난다. ‘높다’도 젊은 층에서는 ‘놉따’로 발화하나, 노년층에서는 ‘노푸다’로 발화한다. 이는 젊은 층과 노년층에서 나타나는 언어의 어간이 다르게 설정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휘에서도 지역적 차이가 많이 나타나는 것이 있는데, ‘여우’는 ‘야께이, 예께이, 여께이, 예수’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잇:+다, 잇:+고, 잇:+어라’는 지역에 따라 ‘이슿다, 이숙코, 이솨/사아라’와 ‘잇:다, 익:꼬, 이서라’, ‘잏:다, 익:꼬, 이어라’, ‘이꿓다, 이꾹코, 이까아라’, ‘이끄다, 이끄고, 이꺼라’, ‘이우다, 이우고, 이어라’ 등으로 나타난다.
‘소꿉장난’에 대한 지역적 분화는 매우 다양한데, ‘동깝질/동갑찌’, ‘동갑쩨기/동갑쩨이’, ‘동갑쭈리’, ‘동갑께비’, ‘동갑사리’, ‘동드께비/동도께비’, ‘동동께미’, ‘밥빤지/빱빤지’, ‘밥빠:지/밥빠지’, ‘베방사리/베벵사리’ 등의 발화 형태로 지역에 따라 나타난다. ‘흙덩어리’도 ‘흘띠이’, ‘흘떼이’, ‘흘삐이’, ‘흘뻬이’, ‘흑띠이’ 등으로 나타나며, ‘입술+이’도 ‘입쑤리’, ‘입쑤버리’, ‘입쑬기’ 등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