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주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어 체계.

[개설]

언어(言語)는 생각, 느낌 등을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문자 따위의 수단 또는 그 음성이나 문자 따위의 사회 관습적인 체계를 말한다. 영주시의 언어는 ‘영주 지역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경북 방언의 일부에 해당한다.

[언어적 지위]

영주의 언어는 경북의 언어 중에서도 ‘ㅅ’과 ‘ㅆ’이 구분되는 경북 북부 지역 언어에 해당한다. 의문형 종결어미를 통해 경북의 방언구획을 남부·중북부·중서부로 나누었을 때, 영주는 중북부 지역 언어에, 전국을 북부 방언군과 남부 방언군으로 나누었을 때, 영주의 언어는 남부 방언군의 접경지대에 해당한다.

[언어의 형성 모습]

영주 언어의 형성 모습은 일반적으로 시장권·교통권·교육권·결혼권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먼저 시장권을 살펴보면, 면 지역에는 정기적인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영주시 봉현면·순흥면 사람들은 풍기장을 이용하고, 그 외 지역 사람들은 영주장을 이용하고 있다. 교통권의 경우 영주역에서 중앙선과 경북선이 교차하고 있어, 예전부터 영주 지역은 철도가 교통 기능으로 중요하게 활용되었다. 또한, 안동과 예천·봉화 등을 잇는 국도가 오랫동안 긴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지금은 중앙고속도로가 영주를 통과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교통권이 영주 언어에 중요한 영향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교육권은 학교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영주에는 고등학교 9개와 대학교 3개가 있어, 다른 지역 학생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으며, 언어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반대로 영주 출신 학생들이 다른 대도시로 유학을 가기도 해서 청년층의 언어 변화 양상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결혼권도 언어에 중요한 영향력을 끼치나, 지금은 그 비중이 많이 줄어든 편이다.

[언어의 특징]

영주 언어의 지역적 분화 현상은 ‘가다’의 서술형이 ‘가요’와 ‘가니이더’ 등으로 분화되는 것에서 잘 확인된다. 특히 ‘가다’의 명령형은 세대별로 차이가 있는데, 젊은 층에서는 ‘가아라, 가게, 가이소·가소’ 등으로 나타나고, 노년층에서는 ‘가거라·가그라, 가게, 가시이소·가이소’ 등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구분은 교육권·교통권의 다양화와 혼재로 최근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영주 지역 중에서도 영주시 평은면 평은리가 방언의 섬 지역으로 존재해 왔던 것은 이 지역이 과거에 역촌(驛村)이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