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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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形 |
영어공식명칭 | Karst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대교 |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석회암 등으로 구성된 대지가 용해에 의하여 생성된 지형.
[개설]
본래 ‘카르스트(karst)’라는 말은 슬로베니아 남서부의 크라스 지방의 독일어 명칭에서 유래하였다. 크라스 지방에는 중생대에 형성된 석회암이 두텁게 분포하여 용식에 의한 지형을 많이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지형에 대한 연구가 최초로 시작되었다. 후에 유럽에서 같은 종류의 지형을 나타내는 통칭으로서 ‘카르스트’를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카르스트 지형은 다른 암석에 비하여 물에 잘 녹는 광물인 방해석으로 주로 구성되어 있는 석회암의 용해에 의하여 형성된 지형이다. 일반적으로 암석은 매우 느리게 미량만 물에 용해되지만, 석회암은 다른 암석에 비하여 물에 대한 용해성이 높다. 석회암은 탄산칼슘[CaCO₃]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빗물이나 지하수과 반응하여 잘 녹는 성질을 가진다. 이로 인하여 석회암 지역에서는 빗물 등에 의한 화학적 용해작용과 혹은 침전 등으로 독특한 지형들이 형성되는데, 이를 통틀어 카르스트 지형이라고 한다.
[영월의 카르스트 지형]
영월 지역은 고생대 석회암층이 넓게 분포하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한 곳이다. 지표면에서 빗물에 의한 용식작용으로 형성되는 돌리네(doline)는 영월읍 내의 송이골 북쪽, 삼옥리 부근의 하안단구 위, 흥월리, 덕포리 일대와 북면 연덕리, 마차리 일대, 그리고 한반도면 쌍용리 일대에 원형, 또는 타원형의 형태로 발달되어 있다.
돌리네는 싱크홀(sink hole)로 시작되는데, 이를 통하여 물이 지하로 침투하게 되고, 점점 성장하면서 지하로 하천이 흐르게 된다. 다시 하천은 지하의 석회암을 용식시키면서 석회동굴을 형성한다. 석회동굴 안에서는 석회암 용해의 반대 과정으로 탄산칼슘이 집적되기도 한다. 이러한 탄산칼슘의 집적으로 종유석, 석순, 석주, 석회화단구 등의 독특한 지형들이 생겨나며, 이러한 지형들을 통틀어 스펠레오뎀(speleothems)이라 한다. 이외에도 석회암의 차별침식으로 생겨난 울퉁불퉁한 지형을 카렌(karren) 또는 라피에(lapies)라고 하며, 차별침식에 의하여 주변 평지 속에서 우뚝 솟아 있는 석회암 돌산을 일컬어 탑카르스트[tower karst]라고 한다.
[영월의 석회암 분포와 시멘트 산업]
영월 지역에는 고생대 하부와 상부 지층인 조선누층군과 평안누층군 석회암층들이 널리 분포하고 있어서 오랜 기간 지하수의 용식에 의하여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영월 지역의 석회암은 시멘트의 원료이기도 하여 영월군 한반도면 쌍용리를 비롯한 여러 곳에 시멘트 공장들이 있다. 영월 지역의 석회암은 시멘트 원료로서 국내 지하자원 중 거의 유일하게 자급이 가능할 정도로 부존량이 풍부한 편인데. 특히 제철산업과 같은 중화학공업의 발달은 석회석의 내수 수요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켰고, 양질의 석회석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영월읍 북부 지역에 남북 방향으로 길게 대상으로 분포하는 후기 고생대의 평안누층군의 최하부에는 품위가 매우 높은 석회암층[요봉석회암]이 발달되어 있어 과거부터 자원화가 이루어졌다. 요봉층 내에 부존된 석회석의 품위와 부존 양상 및 두께는 층의 분포 지역과 석회암의 층준에 따라 매우 다양한데, 심한 변형작용을 받아 지질 구조가 매우 복잡할 뿐만 아니라 습곡과 단층에 의하여 요봉층 석회암층의 분포가 반복되어 요봉석회암의 노출 면적은 실제 석회암층의 두께보다 훨씬 두껍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