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에 있는 계곡.

[개설]

백년계곡(百年溪谷)은 강원도 영월군 사자산[1,180m]과 백덕산[1,350m] 사이를 흐르는 계곡이다. 법흥계곡과 합류하여 흐르다가 주천강으로 이어진다.

[자연환경]

백년계곡은 사암봉·사자산·백덕산 등 해발 1,000m 이상의 고봉에서 흐르는 맑은 물이 모인 탓에 옆새우·열목어 등 1급수에서만 볼 수 있는 물고기들이 자란다. 골짜기에 소나무가 많아 그늘을 이루고 있으며 수량도 풍부하다. 백년계곡이 자리한 백덕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을 뿐만 아니라, 주계곡 쪽에는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백년계곡은 2002년 10월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하기 위하여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현황]

백년계곡 인근에는 643년(선덕여왕 12)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석가여래 진신사리와 가사를 모시기 위하여 세운 법흥사(法興寺)가 있다. 법흥사에는 보물로 지정된 영월 흥녕사지 징효대사 탑비와,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영월 징효국사 부도·영월 법흥사 부도·영월 법흥사 석분 등 신라의 불교문화와 관련된 볼거리가 많다.

백년계곡 초입에는 1984년 세워진 흥원사가 있는데, 본래 관음사(觀音寺)라 하였다가 명칭을 변경하였다. 본래 영월 지역은 산성 화강암이 널리 분포하여 중석(重石)이 풍부한데, 과거 법흥사 북쪽에 중석을 채굴할 수 있는 백년광산이 있었다고 한다.

영월에서 주천행, 주천에서 법흥사행 버스가 다니고, 승용차로 가려면 중앙고속도로 신림인터체인지로 나가 지방도 제402호선을 타고 주천리 방향으로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