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595 |
---|---|
한자 | -模樣-一萬-小盤- |
영어의미역 | The Shape of A Land Like Ten Thousand of Lotus Flowers |
이칭/별칭 | 「밤에 안산의 아헌에 임어하다[夜御安山衙軒]」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여성구 |
성격 | 한시 |
---|---|
작가 | 정조 |
창작연도/발표연도 | 1797년 |
[정의]
1797년 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경기도 안산 지역에 묵으면서 지은 시.
[개설]
1797년(정조 21) 8월 16일, 수원의 현륭원(顯隆園)으로 가는 도중 안산에 묵게 된 정조(正祖)[1752~1800]가 안산군민들의 수고를 위로하기 위해 지은 시이다. 『홍재전서(弘齋全書)』권7에 실려 있으며, 원래 제목은 「밤에 안산의 아헌에 임어하다」이다.
[구성]
압운(押韻)은 연(蓮)자이고, 전(錢)·년(年)을 자운(字韻)하여 지은 칠언절구이다.
[내용]
지세반여만타련(地勢盤如萬朶蓮)[땅 모양은 일만 연꽃송이 담은 소반과 같고]
심상어해불론전(尋常魚蟹不論錢)[하찮은 물고기, 게라도 전당강(錢塘江)과 비교하지 않는다오]
생거최설안산호(生居最說安山好)[살기는 안산이 가장 좋다 말하는데]
황부양양대유년(况復穰穰大有年)[더구나 다시 벼까지 잘 여물어 큰 풍년까지 들었음에랴]
[특징]
조선시대 안산은 연성(蓮城)이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1463년 강희맹(姜希孟)이 사신으로 중국에 갔다가 항주의 연꽃인 ‘전당홍(錢塘紅)’을 가지고 온 데서 비롯하였다. 전당강은 항주에 있는 강을 말한다. 정조는 「땅 모양은 일만 연꽃 송이 담은 소반과 같고」에서 안산이 항주보다 더 살기 좋은 곳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의의와 평가]
「땅 모양은 일만 연꽃 송이 담은 소반과 같고」는 정조가 지방 관아에 머물며 지은 몇 안 되는 시 중 하나이다. 1794년 김포에 있는 인헌왕후의 장릉을 참배하고, 부평을 거쳐 추석이 하루 지난 8월 16일 안산에 도착했던 정조는 안산이 서해안의 관방 요충지이고, 물산이 풍요로웠던 고장임을 잘 알고 있었다. 더욱이 풍년까지 들었으니, 안산 지역이야말로 정말로 복 받은 곳이라 극찬하고 있다.
당시 안산 지역에서는 정조의 주관으로 과거가 치러지기도 했는데, 「땅 모양은 일만 연꽃 송이 담은 소반과 같고」에 나오는 ‘전당홍’이 과거의 시제(詩題)와 부제(賦題)가 되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땅 모양은 일만 연꽃 송이 담은 소반과 같고」는 안산 지역의 자랑으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