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와 예산군 대술면 송석리 사이의 고개.

[명칭 유래]

오형제고개는 『조선지형도』에 ‘오형제현(五兄弟峴)’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이는 주민들이 ‘오형제고개’라 불렀음을 말해 준다. 오형제고개는 북동쪽으로 1.5㎞ 직선 구간에 다섯 개의 고개가 연이어 있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래에서부터 첫째는 서낭당고개이다. 배골로 이어지고 있어 배골고개라고도 한다. 둘째는 서낭당고개 남서쪽에 있는 시총재이다. 그 너머에 갓골이 있어 갓골고개라고도 한다. 셋째는 시총재에서 남서쪽으로 270m 지점에 있는 고숫고개이다. 넷째는 고숫고개에서 남서쪽으로 480m 지점에 있는 분고개이다. 다섯째가 분고개에서 남서쪽으로 300m 지점에 있는 오형제고개이다. 일대의 기복이 크지 않아서 고개들이 나지막한 것이 특징이다.

[자연환경]

충청남도 아산시 남쪽에는 경기도 안성의 칠현산에서 뻗어온 금북정맥이 아산시 송악면에까지 이른다. 금북정맥은 송악면 봉수산[534m]에서 방향을 틀어 충청남도 공주시와 예산군의 경계를 이루며 남쪽으로 뻗어 간다. 그리고 이 금북정맥의 한 지맥이 봉수산에서 갈라져 남동-북서 방향으로 뻗어 있다. 이 산줄기는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와 예산군 대술면 송석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데, 강장리와 송석리 사이에 높이 178m의 오형제고개가 있다. 오형제고개에서 능선을 따라 남동쪽으로 3.5㎞ 지점에 봉수산이 있고, 북서쪽으로 1.7㎞ 지점에 곽씨봉[245m]이 있다. 오형제고개와 곽씨봉 사이의 북사면에서 발원한 하천은 약봉천을 이루어 송악면 궁평리에서 송악저수지를 이루고, 남사면에서 발원한 하천은 대술면 송석리에서 송석지를 이룬다. 다시 송악저수지를 나선 물은 안양천을 이루어 곡교천으로 흘러들고, 송석지를 나선 물은 무한천으로 흘러든다.

[현황]

오형제고개에는 현재 지방도 616호선이 지나고 있다. 이 도로를 따라 아산시 송악면을 지나 북쪽으로 나아가면 충청남도 온양에 이르고, 예산군 대술면을 지나 남쪽으로 나아가면 예산읍에 이른다. 오형제고개에서 동쪽으로 1.2㎞ 지점에 신라 진성여왕 때 창건한 봉곡사가 있다. 탐방객을 위한 이정표와 간이 휴식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