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교성리에 있는 개항기 관학 교육 기관.

[개설]

오천향교(鰲川鄕校)는 구한말(舊韓末) 오천군(鰲川郡)에서 유현(儒賢)을 배향(配享)하고 지방민의 교육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한 교육 기관이다.

[위치]

오천향교는 보령시 오천면에 있는 태봉산의 서북 사면에 있다. 오천면에 있는 충청수영성(忠淸水營城)에서 동남쪽으로 약 3㎞ 떨어져 있다.

[변천]

1895년 갑오경장으로 충청수영(忠淸水營)이 폐지되자, 1901년(광무 5) 새롭게 오천군(鰲川郡)이 신설되었으며, 이와 함께 향교(鄕校) 설립이 추진되었다. 오천향교는 1901년 오천군이 신설될 당시 적당한 건물이 없어 현재 향교 위치로부터 약 50m 아래의 민가에 간략히 제향(祭享)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것이 시초이다. 1904년에 제향을 위해 공자(孔子)를 비롯한 5성위의 위판(位版)과 제기(祭器)를 마련하여, 1905년에 이르러 대성전(大成殿)을 건립하였다. 대성전 건립은 이명하(李命夏), 서동익(徐東翊), 이병묵(李柄黙), 이갑승(李甲承) 등 당시 오천군수(鰲川郡守)와 함께 지역의 한양 조씨(漢陽 趙氏) 및 주변 보령 지역의 유림들이 많은 역할을 하였다. 이후 동무(東廡) 등 부속건물을 짓고, 1992년에 교육 공간인 강륜당(講倫堂)을 지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형태]

오천향교는 남동쪽에 있는 태봉산과 중매산을 배산으로 하여 ‘동남-서북’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전면에는 1칸의 정문이 있으며 정문을 마주보고 대성전(大成殿)이 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맞배지붕과 함께 풍판(風板)이 있다. 대성전 앞에는 동무가 있다. 동무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이다. 정면은 트여 있고, 나머지 3면은 막혀 있다. 동무 뒤쪽으로 마당을 사이에 두고 명륜당(明倫堂)이 있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과 풍판이 있다.

[현황]

오천향교 대성전은 1984년 5월에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향교와 관련해 남아 있는 자료는 1915년에 작성된 필사본 『청금록(靑衿錄)』 1책이 있다. 서문에 오천향교의 건립 과정과 관련 인사들이 열거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오천향교는 1895년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충청수영 폐지 및 오천군의 신설로 새롭게 건립된 향교이며, 조선 태종(太宗)[재위: 1400~1418] 대에 설립된 향교들과 달리 대한제국기에 설립된 향교로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