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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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鹿島 堂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녹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의례 장소 | 산제당 -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녹도 봉화산 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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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마을신앙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정월 대보름 |
신당/신체 | 당집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녹도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 팔월, 동짓달에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지냈던 마을공동체 의례.
[연원 및 변천]
녹도는 1970년대까지 조기잡이가 번성하던 시절에는 조기 파시(波市)[바다 위에서 어획물의 매매가 이루어지는 시장]가 설 정도로 번성하였다. 인근에서 가장 부촌이었으나 조기잡이가 쇠퇴하면서 사회문화적 활력도 사라졌다. 조기잡이가 번성하던 시절에는 당골을 불러 놀이판을 벌이며 당제를 크게 모셨다.
1년 중 음력 정월, 팔월, 동짓달에 당제를 올렸으나, 1970년대 중반경에 당제를 음력 정월 대보름으로 변경하였다. 1980년대 이후 변화의 물결 속에서 당제가 중단되었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 뒤 큰 산인 봉화산 옆에 있는 산이 당산으로, 당산 꼭대기 동백나무가 울창한 숲 사이에 당집이 있었다. 당집은 1960년대에 개축하면서 블록담에 함석지붕으로 교체하였는데, 정면 세 칸 집으로 부엌, 신당, 안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제실 정면 선반 위에 전웅대감[전횡대감]과 좌우에 제자 당신도(堂神圖)를 각기 한 기씩 봉안했었다. 안방에는 긴 천만을 늘여 놓았을 뿐이었다. 당집 뒤에는 뒷당과 헌식하는 곳이 있었다.
[절차]
녹도 당제는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의 다른 도서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의 제사로, 세습무계 무당들이 당제에 참여해 당굿을 지내는 동안 놀이판을 벌이고, 당산 이외의 어장에서도 제사를 올리는 독특한 양상을 띤다. 녹도가 조기잡이가 성하던 시절 조기잡이의 중심 어장이었으며, 세습무계 무당은 원산도를 비롯해 오천항 등지에 다니던 무당들이었다.
음력 정월 보름날 식전에 소 잡는 곳에서 소를 잡는다. 오후 9시에 당집에 올라 노구메[산천의 신령에게 제사 지내기 위하여 놋쇠나 구리로 만든 작은 솥에 지은 메밥] 다섯 개를 직접 지어 올린다. ‘안방-신당-뒷당-헌식’하는 곳의 순서로 진행하였고, 제물을 진설한 후 재배하는 방식으로 제사를 지냈다.
당제를 올리는 시간에 맞추어 어장이 있던 녹도 앞의 돌섬과 대화사도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치제하였는데, 어장일을 하는 사람 중 깨끗한 사람이 제사를 올렸다.
8월 초순에는 신곡맞이제로, 햅쌀로 밥을 지어 올려 제를 지냈다.
[부대 행사]
당제를 마친 다음날에는 당산 옆 봉화산 정상의 사철나무에서 봉산제를 지냈는데, 봉산제를 지내는 곳에서는 미역 튀각과 떡 등을 올렸다. 봉산제 다음으로 선착장에서 용왕제를 지냈고, 마지막으로 거릿마당에서 거리제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