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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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城主- 城主-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의 각 가정에서 대주를 위하는 신령으로 성주를 안방 윗목에서 모시는 의례.
[연원 및 변천]
보령시 각 가정에서는 집 안의 안방에 식구 중 대주[가장]를 위하는 신령으로 성주를 모신다. 특별히 신체를 모시지는 않아도, 안방 윗목을 ‘성주께’라 불렀다. 가옥 구조가 변화하고, 기독교·불교 등에 귀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집 안 곳곳에 모시던 신령을 위하지 않게 되었다. 1960년대 이후 급속도로 중단되어 갔다.
[절차]
집 안 곳곳에 신령을 모시고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던 시절에는 집안에 문제가 발생하면 법사나 무당에게 점을 보아 ‘성주가 떴다’고 하면, 성주를 다시 받아 모셔야 한다. 집안에 초상이 났거나, 부정한 일이 발생하였다면 성주가 해당 집안을 떠난다고 믿는다. 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떠난 성주를 다시 집 안으로 모시기 위해 성주를 받는다. 새로 지은 집은 아직 성주가 좌정하지 않은 공간이므로, 이사를 들어가기 전에 집을 관장하고, 대주를 돌보는 신령인 성주를 받아 모신다.
과거 음력 정월에 법사나 무당을 불러 안택(安宅)[독경(讀經)을 하는 법사가 가정의 여러 신령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집안의 평안을 빌기 위하여 행하는 앉은굿]을 하던 시절에는 안택을 하면서 성주의 좌정 여부를 가려, 떠났다면 새로 성주를 받아 모셨다. 그 후에 탈이 난 경우라면 새로 성주를 받기 위해 안택을 하였다.
성주를 모시려면 제일 먼저 대나무 가지에 종이를 잘라 묶은 성주대를 만든다. 성주상 앞에서 신이 잘 내리는 사람에게 성주대를 잡게 한 후 법사가 성주경을 왼다. 이윽고 대가 흔들리면 성주대가 이끄는 곳으로 따라 나가서, 성주가 앉은 곳[나뭇가지나 돌 등]에서 성주를 받는다. 성주가 내려 나뭇가지 끝이 흔들리면 나뭇가지를 잘라서 성주상으로 돌아온다. 안방 윗목에 소지 종이를 뭉쳐서 붙인 후 성주의 신체로 삼기도 하지만, 성주의 신체를 만들지 않는 경우가 더 흔하다. 일반적으로 대들보에 성주가 있다고 여긴다.
성주의 신체를 모시지 않았어도 집안 최고의 신령인 성주를 위해 정월과 추석 차례, 집안에서 떡을 하거나 안택 등의 치성을 드릴 때에는 반드시 먼저 위한다. 도서지역에서는 고기를 많이 잡으면 큰 고기를 성주께에 달아 놓고 밥과 고기를 마련해 올린다. 섣달 그믐날, 정월 대보름날, 설과 추석 명절, 조상의 제사 등을 지낼 때에도 성주상을 먼저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