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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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讀經- 讀經-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성우 |
[정의]
충청남도 보령 지역에서 자리에 앉아 장단을 치며 경문을 구송하는 형태의 굿과 이러한 굿을 하는 사람.
[개설]
충청남도 보령 지역에서는 자리에 앉아서 북이나 양판을 두들기며 경문(經文)을 읽는 형태의 앉은굿이 발달하였다. 이러한 굿을 독경(讀經)이라고 하며, 좌경(坐經)이나 행술(行術)이라 하기도 한다. 경을 하는 사람은 법사와 보살 혹은 영신이라고 한다.
법사는 순수한 학습에 의해 입문하는 경우가 많으며, 보살은 대부분 신내림을 통해 무당이 된다. 1970년대 이후 법사와 보살이라는 명칭이 정착되기 전에 법사는 ‘정쟁이[혹은 경쟁이]’, ‘정꾼[혹은 경군]’이라고 불렸으며, 보살은 ‘점쟁이’라고 불렸다. 신내림을 받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높여 ‘신도자’라 하기도 하였다.
[내용]
작은 범주에서의 독경은 집안이 불안하거나 환자가 있을 때 하는 굿을 의미하나, 큰 범주에서의 독경은 경쟁이, 즉 법사가 하는 앉은굿 일체를 의미한다. 보령시 남포면의 김현길 법사가 정기적으로 하는 굿은 정월에 행하는 무고안택(無故安宅), 홍수맥이, 거리제, 용왕제, 서낭제, 뱃고사, 자동차고사와 10월에 하는 신곡맞이가 있다.
비정기적으로는 집에 성주를 받아들이는 성주받기, 동토가 났을 때 하는 동토잡기, 집안에 우환이 있을 때 하는 우환경, 사귀가 끼었을 때 하는 사질경[미친경], 묘소를 새로 하는 과정에서 탈이 났을 때 조상을 달래는 산화바람, 단이 났을 때 하는 단잡기, 자손이 생기지 않을 때 하는 삼신받기, 익사한 사람의 넋을 달래는 넋건지기, 삼재가 들었을 때 하는 삼재풀이, 살이 끼었을 때 하는 살풀이 등이 있다.
굿을 지낼 때 법사는 굿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경(經)을 구송(口誦)한다. 외는 경문으로는 부정을 쫓는 부정경, 굿을 할 때 악귀로부터 보호하는 태을보신경, 하늘의 문을 여는 육개주 등이 있다. 조왕경이나 성주경, 신장경, 용왕경 등 축원하는 신격을 위한 경문도 있으며, 우환을 물리칠 때 외는 우환경이나 미친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 외는 사질경 등 굿의 성격에 맞춘 경문도 있다. 옥추경이나 반야심경 등 도교와 불교의 경문을 구송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