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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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뉘바꿈질,바꿈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도서지역에서 섬 안의 집안끼리 누이를 바꾸어 혼인하는 방식.
[개설]
누이바꿈혼은 1960년대 이전에 보령군 오천면의 외연도, 고대도, 장고도, 원산도 등 도서지역에서 섬 안의 혼인 상대자를 구하는 특별한 혼인 방식이다.
[연원 및 변천]
도서지역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외연도, 고대도, 장고도, 원산도 등지의 섬 주민들은 1960년대 이전까지 섬 안에서 배우자를 구하는 방식의 도내혼(島內婚)을 행하였다. 외부와의 접촉이 쉽지 않았기에 26% 정도가 도내혼을 하였다.
1960년대 이전까지 일부이지만 배우자의 범주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두 집안이 두 번 이상 사돈을 맺는 겹사돈 방식의 혼인이 치러지기도 하였는데, ‘누이바꿈’, ‘뉘바꿈질’, ‘바꿈질’이라 불렀다. 누이를 상대편 집안에 출가시킨 후, 다시 신랑측 집안의 누이를 신부측 집안으로 시집 보내는 방식으로 혼사를 치른 것이다. 집안끼리 누이를 몇 번 바꾸었는가에 따라 한 번 바꿈, 두 번 바꿈, 세 바꿈, 네 바꿈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한 번 바꿈이 보편적이었지만, 여의치 않으면 세 번, 네 번씩 바꾸어 혼인을 치르기도 하였다.
누이바꿈은 이동이 제한적이던 시절에 섬 안에서 배우자를 구해야 했던 섬 사람들이 선택한 불가피한 혼인 방식이었다. 유전적인 이유 때문인지, 여러 번 바꿈을 한 집안에는 손이 귀한 것이 특징이었다고 한다. 육지와 왕래가 잦아지기 시작하면서 1950년대 초반에 급속도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