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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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葬禮儀式謠 |
이칭/별칭 | 상부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
집필자 | 이현서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에서 장례 과정에 따라 부르는 의식요.
[개설]
충청남도 보령시에서는 장례 전 과정에서 불리는 민요를 통칭하여 장례의식요(葬禮儀式謠)라고 한다. 숨을 거둔 후 지붕 위에 올라 혼을 부르는 초혼(招魂) 풍속으로부터 매장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부르는 소리들을 통칭한다.
[채록/수집 상황]
[지역/가창자/상부소리]
보령시 남포면 봉덕1리/이종완/초혼
보령시 청라면 황룡2리 송중/박성진[메]·김만호[받] 외/초혼, 반함, 널 액막음, 발인축, 평길 운상, 오르막 운상, 긴달고, 잦은 달고
보령시 청라면 외평1리 갬발/이장훈·김재구[메]·이장훈·이홍선[받]/운상소리
보령시 청라면 장산리, 오천면/조연석/평길 운상, 오르막소리, 달구질소리
보령시 오천면 녹도/이규인[메]·박도수 외[받]/널 액막음, 방 밖 운구, 행상소리, 오르막, 달구질소리
보령시 오천면 녹도/이규인/상엿소리
보령시 오천면 소성2리/최은철/널 액막음, 발인축, 행상소리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김연종/널 액막음, 발인축, 행상소리, 오르막, 달구소리
보령시 오천면 장고도/편무안/회다지
보령시 남포면 창동1리/오복규·이종완[메], 황영수[받]/평길 운상, 잦은 운상
보령시 남포면 창동1리/황영수 외/회다지
보령시 주포면 관산리/최기용[메]·최연순 외[받]/행상소리
보령시 주포면 관산리/최기용[메]·최연순[받]/느린 가래, 자진가래
보령시 청소면 재정리/김인구[메]·김중연[받]/운상, 달구
보령시 주교면 신대리 목리/유세열/운상, 달구, 가래질
보령시 웅천읍 노천리/박용기/운상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구재구[메]·조환화[받]/평길 운상, 잦은 운상
보령군 성주면 성주2리/김상옥/운상, 달구질
보령군 미산면 풍산리/김찬흠/운상
보령시 대천 탑동/김관제/갈래질, 달구
[내용]
장례의식요의 장례 과정에 따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초혼(招魂) 소리
사람이 죽은 직후 고인의 속적삼을 들고 지붕 위에서 빠져나간 망인의 혼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풍속에서 부르는 소리이다. 구성음은 ‘라·레’이고, ‘레’ 음을 동음 연타하는 선율형을 취한다.
2. 반함(飯含) 소리
염을 할 때 미루나무나 버드나무로 만든 숟가락으로 쌀알을 고인의 입 안에 떠 넣으며, “백 석, 천 석이오, 만 석이오”라고 외치는데, 주산면에서는 저승길의 여비(旅費)로 동전을 넣는다고 한다.
3. 상여 흐르기 소리
‘빈 상여놀이’라고도 하기도 하는데, 출상 전날 밤 대메꾼[상여꾼]들이 모여 빈 상여를 메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 풍습이 있었다. 이때 사위를 상여의 방 틀 위에 앉히고는 떠나는 고인에 대한 아쉬움을 달랜다. 다른 지역과 달리 청라면 황룡2리에서는 상여 흐르기를 하지만, 채록되지는 않았다.
4. 널 액막음 소리
출상일에 관을 방 밖으로 운구할 때 부르는 소리이다. 청라면 송중마을에서는 시신을 모셔둔 방 네 귀퉁이의 모서리마다 관을 4회씩 밀었다가 당기면서 “중상맥이요”라는 액막음 소리를 한다. 그리고 방문을 나가 마루를 내려가면서 미리 준비해 둔 바가지를 밟아 깨고 나가는데, 이런 액막음을 하는 마을이 적지 않다. 녹도에서는 “중방 넘세”를 3회 복창하고 있어 주로 중방류와 중상류가 전승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5. 방 밖 운구 소리
방 밖 운구 소리는 녹도에서 채록되었다. “어허 수나”로 소리한다. 3분박 2박 1마디의 동음 연타곡으로 끝을 퇴성한다.
6. 발인축
장례 때 하는 축문으로, 다른 지역과 동일하다. 구성음은 ‘솔·라·도·레’이다.
7. 행상(行喪)소리
행상소리는 운상소리라고도 한다. 상여를 올려 메거나 내릴 때 요령(鐃鈴)을 잦게 흔들면서 “우여 우여 우여”를 연창한다. 이것이 충청남도의 특징이다. 하지만 삽시도에서는 “억시나 억시나”로 상여를 올려 매거나 내렸으며, 녹도는 “어허수나, 관음보세”라 하며, 소성2리에서는 “영천화[하늘로 올라간다는 의미]”라고 하며 일제히 내린다. 황룡2리는 “정상이오!”로 소리하여, 마을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장고도와 삽시도에서는 요령이 아니라, 북을 치면서 운상한다고 한다. 성주면 성주2리에서는 주로 요령을 흔들지만, 호상일 때에는 북을 친다고 한다.
8. 평길 운상소리로
보령시 또한 충청남도의 일반적인 특징인 비(非)넘차류가 대분분이다. 3분박 4박 2마디인 구성을 보이며, 도선법과 미선법, 솔선법, 및 육자배기 선법이 섞여서 전승된다.
9. 가래질소리
가래질소리는 묫자리를 가래질할 때 부르는 소리이다. 주로 잦은소리의 ‘에이여루 가래야’, ‘어이야 가래야’가 채록, 보고되었다.
10. 달구질소리
달구질소리는 회다지기소리라고도 하는데, 보령시에서는 달구소리가 전해지지 않는 마을도 상당수 된다. 받음구는 달고, 달구, 달귀, 다지호, 달기호, 달공 등이 있는데, 달고가 더 우세하다고 할 수 있다. 도선법과 솔선법[솔·라·도·레·미] 계통이 많고, 미선법[미·솔·라·도·레] 계통과 육자배기 선법류도 섞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