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리스도교의 분파.

[변천]

부천은 제물포에서 서울로 가는 통로로서 일찍부터 개신교 활동이 이루어져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선교사가 한국에 상륙한 지 12년 만인 1897년에 부평 지역에 최초로 ‘굴재’ 등 8개 지역에 선교 기지가 생겼다. 굴재는 부평군 당산면 굴현리로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부천군 계양면 굴현리가 되었고, 김포군에 속했다가 지금은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이 되었다. 이 선교 기지가 지금의 기독교대한감리회 귤현교회의 모태이다.

1899년에 간행된 「조선 그리스도인 회보」에 따르면, 부평 굴재교회는 자체 가옥을 갖고 있었고, 지도자 이용순이 살면서 그 집을 작은 채플로 사용하였다. 교인들은 입교인 16명과 학습인 48명 등 총 64명이었다. 한 해 동안 성인 29명과 어린이 4명이 세례를 받았다. 이용순은 무료로 봉사하였고, 굴재교회에 소속된 사람들은 교회가 없는 일곱 개 마을로 흩어져 전도 활동을 벌였다.

당시 부평 굴재회당에 52명이 모여 집회를 가졌는데, 논설(설교)을 선교사나 목사가 아닌 한국인 속장이 하였다. 이는 굴재교회가 독립된 토착 교회라는 것을 말해준다. 교인 수도 계속 증가하여 52명이던 교인이 64명이 되었고, 교회가 없는 이웃 마을에 감리교회의 작은 교회라 할 수 있는 속회가 생겼다. 1900년 연회 보고에 따르면 교인은 91명이었고, 1902년에는 매서인(賣書人) 김현모가 활동한 내용도 실려 있다.

1926년 이천국 목사의 주도로 부평군 오정면 오정리 383번지에서 첫 예배를 가짐으로써 오정교회[현 부천오정교회]가 설립되었다. 미국의 남감리교회와 북감리교회가 통합되자 1931년 기독교조선감리회 오정교회가 되었다. 1930년 진말[현 부천시 심곡2동]에 거주하던 조지풍이 동네 앞 냇가 언덕에 소사교회라는 예배당을 세웠는데 오늘의 기독교대한감리회 부천제일교회의 전신이다.

1948년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오정교회가, 1950년에는 지금의 부천시 내동에 13평짜리 초가로 된 내동교회가 세워졌고 이어 모곡동 교회가 설립되었다. 1953년 원종교회가 개척되었고 1970년에 대장교회가 설립되었다. 1975년에 삼정교회가 설립되었으며 1978년에 은천교회, 1982년에 모사리 교회, 1986년에 오정제2교회가 각각 설립되었다. 1990년에 필리핀에 선교사가 파송되었고 이어 1992년에 영생교회가 개척되었다.

장로교회는 광복 후에 들어왔으며, 1947년에 부천군 소사읍 심곡리 548번지 양잠수매소 자리에서 이승길 목사가 교회 창립 예배를 가졌고 1948년 박치순 전도사가 소사중앙교회라 개칭하였다. 성결교회는 1961년 처음으로 심곡1동에 부천성결교회를 세웠다. 1972년 심곡3동에 부천제일성결교회가, 1983년에는 심곡2동 386번지에 대부천교회가 각각 세워졌다.

[부천시 기독교연합회 결성]

부천시 교회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도록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여 전역을 복음화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부천제일교회 최기석 목사를 비롯하여 몇몇 개신교계 교역자들의 주선으로 1971년 5월 에큐머니즘에 입각한 부천 지역의 초교파적인 교회 연합체인 부천시 기독교연합회가 결성되었다. 초대 회장은 최기석 목사였으며, 2005년 제35~36대 회장은 이종운 목사, 2007년 제37대 회장은 이호성 목사, 2008년 제 38대 회장은 윤상호 목사, 2009년 제 39대 회장은 김원교 목사, 2010년 제40대 회장은 김정일 목사이다.

부천시 기독교연합회는 약 400여 교회를 망라했고, 그 활동 범위 역시 넓고 다양했다. 먼저 종교 행사로는 부활절 연합 예배, 6·25 상기 기도회, 3·1절 기념 예배 등을 치렀다. 시민 행사 지원 사업으로는 부천 지역 민방위 교육, 경목위원회 지원, 병원 원목실 지원, 고아원·양로원·재활원 위문 등을 벌여 교(敎)·관(官)·민(民)의 화합 협동과 범시민 복음화 사업에 힘썼다.

이러한 공공적인 사업 이외에도 심장병 어린이 수술 치료, 헌혈 운동, 시민의 애국심·반공 의식 고취 등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 선도 활동도 아울러 펴나갔다. 이와 같은 사업들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부천시 기독교연합회 내에 선교부·사회부·청소년부·교육부·음악부·친교부·교양부 등 7개 부서를 두고 업무를 분담해 나갔다.

[현황]

부천시에는 18개 기독교 교단에 528개의 교회가 있지만, 점점 더 증가 추세에 있다. 교단 평균 32개로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가 가장 많고(90개), 기독교대한감리회(81개),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58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56개) 순이며, 구세군(1개)이 가장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