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판정리의 온조 대왕 묘 터에서 매년 9월 18일 전후에 열리는 온조 대왕의 추모제.

[개설]

충청남도 천안시에서는 천안 전통 문화 연구회, 천안 문화원, 천안 고전 문화 연구회, 홍익 정신문화원 공동 주관으로 온조 대왕 제향일인 매년 양력 9월 18일 전후에 백제 시조 온조 대왕 숭모제를 지내고 있다.

[연원 및 개최 경위]

1429년(세종 11) 세종의 명으로 삼국 시조의 치제(致祭)를 지내면서 온조 대왕 묘에서도 치제를 지냈다. 1429년(세종 11)부터 1597년(선조 30) 9월 정유재란 때 왜군들에 의해 온조 대왕 묘가 소실되기 전까지 168년간 봄, 가을에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1603년(선조 36) 6월 충청 감사 유근(柳根)이 상소하여 온조 대왕 묘를 다시 직산 산직촌에 세우려고 했으나 전쟁 후 재정 부족 등으로 건립되지 못했다. 이후 1638년 인조 때 남한산성으로 온조왕사(溫祚王祠)를 옮겼으며, 1795년(정조 19)에 숭렬전(崇烈殿)에 편액(扁額)을 하사하여 제향(祭享)을 지냈다.

현대에 들어와 백제의 첫 도읍지로 알려진 천안시 직산읍 직산현 관아(稷山縣 官衙)와 두 번째 도읍지인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숭렬전에서 온조 대왕의 제향이 매년 거행되고 있다. 충청남도 천안시에서는 양력 9월 18일을 제일로 확정하여 2001년에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판정리[용안치] 온조 대왕 묘 옛 터에서 치제를 지냈고, 2010년 9월 18일에는 세계 대백제전 백제 혼불 채화 및 위례산성 온조 대왕 치제를 지냈다.

[행사 내용]

백제 시조 온조 대왕 숭모제 향사 순서는 신위 봉안, 진설, 초헌관 예점시 진설, 참신례, 강신례, 초헌례[천안시장], 독축, 아헌례[천안 향교 전교], 종헌례[백제 개국 공신 문중 종친 대표], 백제 충의(忠義) 오성(五姓) 문중 대표, 유식례, 음복례, 사신례, 필례의 순으로 유교식으로 진행된다.

참가 단체는 백제 개국 공신 문중 종친[직산 조씨, 천안 전씨, 목천 마씨], 백제 충의(忠義) 목천 오축성(五蓄姓)[고려 태조 왕건이 백제 후손들이 끝까지 협조하지 않고 항거하자 분해서 짐승의 성씨를 하사한 것으로 우마상돈장(于, 馬, 尙, 頓, 張)의 성씨] 문중 종친, 천안 향교, 직산 향교, 목천 향교, 천안시 역사 문화 연구실, 천안 향토 문화 연구회, 천안 향토사학회, 천안 전통 고전 문화 연구회, 위례성 보존 사업회, 천안 노인회, 직산읍 주민 자치 위원회 등이다. 이러한 관내 단체의 협조 아래 백제 시조 온조 대왕 숭모제가 치러진다.

[현황]

2012년 현재까지는 백제 시조 온조 대왕 숭모제가 유교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향후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궁중 의례로 재현될 예정이다. 또한 온조 대왕의 사당이 옛터에 복원되기 전까지 직산현 관아에서 지내게 된다.

천안시에서는 향후에 백제 첫 도읍지 직산 위례성을 천안시의 대표 지형지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아울러 천안 위례 백제전을 추진하여 서울 송파구의 한성 백제전, 공주·부여의 대백제전과 더불어 천안시의 역사 테마 문화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