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동동산에 관한 설화.

[개설]

「떠내려온 산」[설악면] 설화의 동동산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위곡2리의 마을 가운데 있는 산이다. 동동산은 원래 인천 지역에 있던 산인데 홍수에 떠밀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에 멈추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떠내려온 산」[설악면] 설화는 2006년 『가평군지』를 제작하면서 수록된 설화이다. 「떠내려온 산」[설악면]의 조사내력에 대해서 알 수가 없지만 「떠내려온 산」[설악면]에 관한 자료가 구 『가평군지』[1991]에 「연천리의 동구산에 얽힌 이야기」란 비슷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위곡2리에 있는 동동산은 주변의 산과 연결되지 않고 마을 가운데에 독립된 작은 산이다. 동동산은 유난히 비가 많이 오던 장마 때에 떠내려 오다가 고만산[창의리에 있는 고마산]이 “고만!”이라고 소리를 쳐서 현재 자리인 벌미마을에 멈추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인천 사람이 자기네 산이 떠내려간 곳을 찾아다니다가 벌미마을에 있는 동동산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인천 사람들은 벌미마을에 와서 동동산 덕분에 마을 경치가 좋아졌으니 동동산에 대한 세금을 받아가겠다며 벌미마을 어른들에게 세금을 받았다. 한 소년이 다음 해에 세금을 받으러 온 인천 사람에게 벌미마을은 동동산이 없어도 경치가 좋으니 도로 동동산을 가져 가라고 하자, 동동산을 옮길 방도가 없었던 인천 사람은 그 이후부터는 세금을 받으러 오지 않았다.

[모티프 분석]

「떠내려온 산」[설악면] 설화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광포전설의 하나이다. 예로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에 ‘부산’이란 산이 있는데 홍수 때 조치원에서 떠내려 온 산 이야기가 있다. 이런 ‘산 이동 모티프’의 설화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신화적 잔재요소가 그 바탕에 깔려 있는 것, 돌째,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깔고 있는 것, 셋째, 사회적 변동을 드러낸 자료들 등이 보이고 있다. 산 이동 모티프 유형의 자료들은 대체로 강의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비하여, 「떠내려온 산」[설악면] 설화는 하류지역에서 상류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