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조마면 신곡리와 구성면 금평리 사이에 걸쳐 있는 산.

[개설]

가제산은 김천시 구성면 금평리 금곡마을에서 남동쪽으로 약 2.0㎞, 조마면 신곡리 중리마을에서 남서쪽으로 약 1.9㎞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높이 682.7m의 봉우리이다. 가제산은 조마면 남쪽 경계에 위치한 염속산(厭俗山)[약 870.2m]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산줄기에 위치하며, 이 산줄기는 조마면과 지례면의 경계를 이룬다. 가제산에서 북쪽으로 계속 이어진 산줄기는 김천시 조마면 강곡리와 구성면 금평리의 경계를 이루면서 점차 고도가 낮아져 감천과 접하게 된다.

[명칭 유래]

한자로는 해악산(蟹岳山)으로 적는다. 해(蟹)자가 ‘가재’ 또는 ‘게’를 뜻하므로 우리말로 풀어서 가재산이라 부른 듯하다. 지금은 ‘가제산’이라 불린다.

[자연 환경]

가제산 일대의 지질은 중생대 쥐라기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화강암은 다른 암석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화 및 침식 작용에 약하여 비교적 낮은 구릉지 및 산지나 분지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가제산 일대도 화강암이 오랫동안 풍화 및 침식 작용을 받은 결과 형성된 저산성 산지라고 할 수 있다. 가제산의 지표면은 대부분 화강암 풍화 물질들과 얇은 토양층으로 덮여 있는 토산(土山)을 이루고 있으며, 사면에는 소나무 등의 침엽수와 참나무 등의 활엽수가 혼재되어 자라면서 식생의 밀도가 높은 혼합림을 이루고 있다.

가제산을 중심으로 산지의 능선은 남북으로 이어져 있어, 구성면과 조마면의 행정 경계선도 가제산을 중심으로 남북 방향으로 위치하고 있다. 가제산의 남쪽에는 김천시 조마면 신곡리와 지례면 이곡리 사이의 낮은 고갯마루가 위치하고 이곳을 지나면, 염속산이 위치한다. 가제산의 북쪽에는 높이 약 200~300m 내외의 낮은 구릉성 산줄기가 이어지며, 이 구릉지는 감천과 접하게 된다. 가제산의 동쪽에는 염속산 부근에서 발원한 강곡천이 남류하여 감천으로 흐르고 있으며, 서쪽에는 가제산의 남서 사면에서 발원한 소하천이 북류하여 김천시 구성면 금평리를 지나 역시 감천으로 유입된다.

[현황]

가제산은 주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이 일대의 전망이 양호한 편이다. 가제산 일대의 산지는 사면에 도로나 경작지 등의 토지 이용이 거의 없고 숲이 울창하여, 산지의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가제산의 정상에는 현재 산불 초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등산객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