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장전리와 성주군 가천면 용사리, 금수면 영천리에 걸쳐 있는 산.

[개설]

형제봉은 남북 방향으로 약 300m 거리를 두고 마주 보는 두 개의 봉우리로 북쪽 봉우리는 높이 1,022.2m로 행정 구역상 성주군에 속하고, 남쪽 봉우리는 높이 약 1,010m로 김천시 증산면 장전리 선무터마을에서 동쪽으로 약 1.7㎞ 떨어져 있다. 형제봉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수도산(修道山)과 가야산(伽倻山) 등을 이루는 산줄기인 수도지맥(修道支脈)에서 갈라진 작은 산줄기로, 수도산과 가야산 중간에 있는 석항령(石項嶺) 부근에서 북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형제봉을 거쳐 성주군 독용산(禿用山)으로 이어진다.

[명칭 유래]

형제봉(兄弟峰)은 약 300m 거리를 두고 남북으로 우뚝 솟은 두 개의 봉우리가 마치 우애 깊은 형제의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자연 환경]

형제봉 일대의 지질은 선캄브리아기 흑운모 편마암으로, 김천시 남부와 경상남도 합천군 북부에서 대체로 높고 경사가 가파른 산지를 이루는 암석이다. 편마암 지역은 대체로 토양층과 작은 암석 부스러기가 지표를 덮은 토산(土山)을 이루는 곳이 많은데, 형제봉 일대도 돌출된 산정부와 능선부에서는 기반암이 지표에 노출된 곳들이 자주 나타나고, 산 비탈면 대부분 지역은 지표면이 토양과 암석 부스러기로 덮여 있다.

형제봉 서쪽에서 발원한 하천이 목통령·석항령 등에서 발원한 하천과 함께 성주군과 고령군을 흐르는 대가천(大伽川)을 이루고, 형제봉 동쪽에서 발원한 하천 또한 동쪽으로 흘러 대가천으로 흘러든다. 형제봉 정상부 일대의 식생은 침엽수에 비해 활엽수가 매우 우세하게 나타나며, 비탈면 하단은 참나무 등의 활엽수와 소나무 등의 침엽수가 혼재된 혼합림을 이루고 있다.

[현황]

형제봉 일대는 1,000m 이상의 고봉이 이어져 도로나 마을 등 인위적인 토지 이용이 거의 없어 자연 상태의 지형 및 생태 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된 곳이다. 형제봉 산기슭 중간 지점에는 봉우리 주변을 에워싸며 임도가 개설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