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구성면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마을에서 감천을 보면 빛이 밝게 반사되는 것에 착안하여 밝은 빛과 같이 마을이 번성하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아 광명(光明)이라 하였다.

[형성 및 변천]

조선 말 김산군 과곡내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기로(耆老)[일명 기월(耆月), 기를]·배평(排坪)[일명 바랫들]·광천·내방[일명 옴배미]·듬마루·봉대가 통합되어 김천군 과곡면 광명동으로 개편되었다. 1934년 김천군 구성면 광명동으로, 1949년 금릉군 구성면 광명동으로 개칭되었다. 1971년 기를·배평·도지미[일명 도현(道峴)]가 광명1동, 광천·덕마루·내방·새터가 광명2동으로 분동되었다. 1988년 동(洞)을 이(里)로 바꾸어 광명리가 되었고, 1995년 김천시 구성면 광명리가 되었다.

[현황]

광명리는 구성면 소재지에서 동쪽으로 약 6㎞ 떨어져 있다. 2010년 11월 30일 기준 면적은 6.23㎢이며, 2015년 12월 31일 현재 인구는 총 149세대에 296명(남자 147명, 여자 149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광명1리·광명2리 두 개 행정리로 이루어졌으며, 1640년경 선비 배상유(裵尙瑜)가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이 함락되자 분을 이기지 못하고 낙향하여 마을을 개척한 이래 성산 여씨·합천 이씨·김해 송씨·청풍 김씨·성산 배씨·인천 이씨가 대대로 세거하고 있다. 남쪽으로 감천이 흐르고 감천 변에 농경지가 많아 벼농사가 발달하였다. 최근에는 양파와 감자를 많이 재배한다.

문화 유적으로 배흥립을 모신 삼강사를 비롯하여 경양서원·무송정·송계서당 터·한천재·성산 여씨 하회댁 등이 산재하여 옛 반촌의 명성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성산 여씨 하회댁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88호로 지정되었으며, 독립운동가 여환옥의 생가이다. 18세기 초에 세운 것이라 하나 정확하지 않고, 조선 후기 농민 항쟁 때와 1936년 수해 때 소실된 바 있는 것으로 미루어 지금 있는 건물은 그 후에 고쳐 세운 것으로 짐작한다.

자연 마을로는 도지미·기를·바랫들·봉대·듬마루·옴배미 등이 있다. 기를은 집안 어른들이 달처럼 변함없이 장수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마을 앞산의 큰 바위도 어른들의 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백세암(百世岩)이라고 한다. 기를의 상리는 성산 여씨, 중리는 고성 이씨·인천 이씨, 하리는 성산 배씨·고령 신씨 집성촌이다. 예부터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여 조선 시대 김산군의 5대 반촌으로 꼽혔으나 잦은 수해와 변란으로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 지금은 인구가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도지미는 기를 하리에서 광명2리 방면으로 옛길을 따라가다 감천 변 고갯마루에 있는 마을이다. 1936년 수해로 기를이 큰 피해를 입자 주민들이 수해에서 안전한 도현 고갯마루로 이주하여 형성한 마을로 고개 이름이 마을 이름이 되었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마을 옛날 기를 출신의 과거 합격자가 도현을 넘을 때 수행하던 하인이 “아무개 집안 누구누구 합격이오.”라고 세 번 외치면 본가에서 흰 천을 흔들어 응답했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도지미에 과거 합격자가 많았다는 사실은 하리 앞 방천이라는 지명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옛날 도지미를 찾는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어 당시 이들이 타고 온 말을 메어 두었던 하천 앞 방천을 지금도 마점(馬店)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