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정종은(鄭宗殷)을 시조로 하고 정이교(鄭以僑)를 입향조로 하는 경상북도 김천시의 세거 성씨.

[연원]

연일 정씨의 시조는 신라 6부(部) 중 천진부(千珍部)의 부장인 지백호(智伯虎)의 후손 정종은이다. 경상북도 칠곡군 약목면에 살다가 약목호장으로 있던 정의경(鄭宜卿)이 연일로 이거하여 연일호장을 지냈는데, 이때부터 연일을 본관으로 삼았다.

[입향 경위]

김천 지역의 연일 정씨는 정몽주(鄭夢周)의 증조부 대에서 갈리는 판서공파(判書公派) 정인언(鄭仁彦)의 후손으로 13세(世)에 교리공파(校理公派) 정이교가 김천시 봉산면 신리 봉계마을로 입향했다. 정이교는 홍문관교리, 사헌부장령을 지내다가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함경도 함흥에 유배되고 유배지에서 죽었는데, 이때 아들 6형제가 봉산면 신리 봉계마을로 낙향하면서 선친의 유해를 봉산면 태화리에 안장했다.

봉산면 신리 봉계마을을 세거지로 한 교리공파에서는 많은 고위 문무관을 배출했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17세 정유번(鄭維藩)과 정유한(鄭維翰) 형제다. 정유번은 문과 급제 후 성균관대사성에 올랐고 정유한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참전해 큰 공을 세우고 『백년록(百年錄)』을 남겼다.

[현황]

후손인 정영갑에 의하면 2010년 2월 말 현재 김천시에 거주하는 영일정씨는 김천시 봉산면 신리에 15가구, 인의리에 10가구, 예지리에 5가구, 조마면 장암리에 8가구, 대항면 덕전리에 13가구가 살고 있다.

[관련 유적]

김천 지역의 연일 정씨와 관련된 유적으로는 봉산면 예지리에 연일 정씨 자제들의 교육을 위해 세운 봉암서당(鳳岩書堂)이 있다. 또한 임진왜란 때 절개를 지키기 위해 자진한 정유한의 처를 기리는 김천 신리 영천 이씨 정려비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87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