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1373년(공민왕 22) 부성부원군(富城府院君) 서산 정씨 정윤홍이 봉계(鳳溪)로 옮겨 오면서 다섯 아들 정사인(鄭斯仁)·정사의(鄭斯義)·정사예(鄭斯禮)·정사지(鄭斯智)·정사신(鄭斯信)의 이름 끝 자를 각각 따서 인의리, 예지리, 신리라 하였다.

[형성 및 변천]

조선 말 김산군 파미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봉계에서 분리되어 김천군 봉산면 신동으로 개편되었고, 1949년 금릉군 봉산면 신동이 되었다. 1988년 동(洞)을 리로 바꾸어 신리가 되었고, 1995년 김천시 봉산면 신리가 되었다.

[자연 환경]

마을 중앙으로 봉계천이 흐르고 직지천과 극락천 변으로 비옥한 평야가 펼쳐져 있다.

[현황]

신리는 2010년 11월 30일 기준 면적은 1.94㎢이며, 2015년 12월 31일 현재 인구는 총 149세대에 358명(남자 182명, 여자 176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동쪽으로 삼락동, 서쪽으로 덕천리, 남쪽으로 대룡리, 북쪽으로 예지리와 이웃하고 있다. 신리 한 개 행정리로 이루어졌으며 연일 정씨와 창녕 조씨 집성촌이다. 경부고속국도와 경부고속철도가 동서로 지난다. 평야가 형성되어 벼농사가 발달하였고 최근에는 포도를 주로 재배한다.

문화 유적으로 김천 신리 영천 이씨 정려각, 조응방 효자각이 있다. 영천 이씨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공을 세운 영일 정씨 정유한(鄭維翰)의 처로 1598년(선조 31) 정유재란 때 봉계 뒷산 흑운산으로 피난 갔다가 왜병에게 붙잡히자 정절을 지키기 위해 자결하였다. 이후 유림의 상소로 1633년(인조 11) 조정에서 정려를 내렸다. 조응방(曺應邦)은 앉은뱅이였던 아버지를 극진히 봉양하며 병을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였고 부친상을 당하자 3년간 정성으로 시묘한 효자이다. 1875년(고종 12) 지역 유림의 청원으로 조정에서 정려를 내리고 효자각을 세웠다.

자연 마을로 신리·송정이 있다. 신리가 속했던 봉계는 옛날 서산 정씨가 마을을 개척할 당시에 일대 지형이 황새와 같고 하천이 맑아 ‘봉황새 봉(鳳)’자와 ‘시내 계(溪)’자를 써서 붙인 이름이다. 신리는 현재 봉계초등학교와 농협, 버스 정류장이 있는 봉계의 첫 번째 마을이다. 입구에 팽나무 고목이 있어 매년 정월 초이튿날 동제를 지내고 있다. 팽나무는 20년 전 고사하여 고목의 흔적만이 남아 있다.

송정은 봉계천을 사이에 두고 신리와 마주 하고 있다. 1452년(문종 2) 홍문관교리를 지낸 영일 정씨가 소나무 숲에 정자를 짓고 살았으므로 붙인 이름이다. 그 정자는 임진왜란 때 불타 버렸고 지금은 몇 그루의 소나무가 옛 송정의 자취를 이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