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5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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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光基農樂 |
영어음역 | Gwanggi Nongak |
영어의미역 | Farmer's Music and Dance of Gwanggi-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감천면 광기2리 |
집필자 | 이석호 |
놀이 장소 | 경상북도 김천시 감천면 광기2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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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단체 | 김천시 감천면 감천면 농악대 |
성격 | 풍물놀이 |
노는 시기 | 연중 |
관련 의례 행사 | 지신밟기|두레 |
[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감천면 광기2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풍물놀이.
[개설]
광기농악은 김천시 감천면 광기2리에서 정월 초 집집마다 마을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걸립하던 지신밟기와 두레의 전형을 잘 갖춘 풍물의 형태가 두루 보이는 민속놀이이다. 김천시 감천면 광기2리는 조선 시대까지 성주군 신곡면에 속했던 마을로 감천에 인접하여 평야지가 많고 토질이 비옥하여 일찍이 벼농사가 발달했다. 대대로 인천 이씨와 김해 김씨가 집성을 이루어왔으며 2021년 8월 현재 113가구, 21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큰 마을이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광기농악은 농기와 꽹과리, 북, 장구, 징, 상모가 기본적인 악기와 비품이다. 풍물패의 옷은 상모를 돌리는 사람만 전립을 쓰며 나머지는 고깔을 썼다. 옷은 전원이 바지저고리에 빨강, 파랑, 노랑의 삼색 띠를 두르고 고깔에도 3색의 꽃을 장식한다. 풍물을 하는 장소는 마을 회관이나 마을 입구에서 이루어지며, 지신밟기의 경우 주민들의 집안 마당에서도 벌어진다.
[놀이 방법]
광기농악은 크게 두레풍물과 지신밟기로 나눌 수 있다. 풍물패의 구성은 ‘농자천하지대본’이라 먹글씨로 쓴 농기와 쇠 2명, 북, 장구, 징, 상모로 구성된다. 지신밟기와 작업할 때 치는 풍물, 그리고 마을의 잔치나 기타 일상생활에서 흥이 날 때 치는 풍물로 갈라 볼 수 있다.
두레풍물은 특정한 놀이 형태가 갖추어진 풍물이 아니라 농사일을 할 때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농악이다. 김매기의 경우 풍물을 울리면 농기를 앞세우고 풍물을 치며 작업장으로 간다. 대체로 풍물이 신명나게 울리는 경우는 작업을 끝내고 마을로 돌아가는 경우인데 이때는 삿갓을 뒤집어쓰고 흥을 내면서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에는 그날 가장 일을 잘한 상일꾼을 소등에 태워 오기도 하고 마을로 돌아와서는 한판 크게 놀고 각기 집으로 돌아간다. 또 백중을 전후하여 ‘푸꾸’를 먹게 되는데, 농사일도 한 시름 놓는 시기여서 마을의 유지들이 돈을 거두어 일에 골몰했던 일꾼들에게 하루 동안 큰 잔치를 벌려 주는 것이다. 이때의 풍물놀이가 절정에 이른다고 한다.
지신밟기는 정월 대보름을 전후한 시기를 일컫는다 하여 김천시 감천면 광기리에서는 ‘노달기’라 한다. 지신밝기는 마을의 안녕과 마을 기금을 마련하는 목적도 있지만 마을의 잔치가 제일 큰 역할이다. 풍물패는 지신밟기가 열리는 전날에 모여 고깔, 띠 등 풍물과 여러 장비를 미리 점검하여 모자라는 것을 갖추고 고장 난 것을 수리한다. 마을의 집집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복을 빌어 주는 풍물굿으로 진행되는데 농기를 앞장세워 가가호호를 방문한다.
풍물패가 풍물을 울리며 집집을 방문하면 처음 대문에서 그 집 주인을 찾는다. 풍물 가락은 자진모리장단으로 주인을 찾을 때는 한 장단을 끊고서 주인을 부른다. “이 집의 대주 어른, 나그네 걸인 들어가요” 하면 주인이 나와서 영접한다. 이윽고 농기가 들어가고 상쇠와 풍물패가 마당에 들어가서 한판을 신나게 논다. 주인은 쌀과 술로써 정성을 다해 상을 차려 마당에 갖다 놓으면 상쇠는 치던 가락에 맞추어 「성주풀이」를 한다.
「성주풀이」는 자진모리 한 장단을 치고 선소리꾼이 자진모리장단에 맞추어 덕담을 하는 형식이다. 「성주풀이」가 끝나면 부엌에 가서 조왕풀이를 하는데 풀이 방식은 성주풀이와 같고 첫 구절이 “어허루 조왕아” 하는 것만 다르다. 덕담의 내용은 상황에 따라 선소리꾼이 한다. 조왕풀이가 끝나면 청룡굿, 샘굿, 장독굿을 하는데 각각의 방식은 조왕굿과 같다.
[현황]
광기농악은 김천시 감천면을 대표하는 풍물로서 감천면 농악대 상쇠를 이 마을 최원길이 맡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전체 단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감천면 농악대는 2008년 빗내농악경연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크고 작은 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이동기는 최종한에게 「성주풀이」 가락을 전수받아 오랫동안 광기농악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