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의 밀양박씨 무은공파 종중에서 보관하고 있는 집안 전래의 고문서.

[개설]

전라북도 남원시의 밀양박씨 무은공파 종중에서 보관하고 있는 고문서는 조선 중기에서 후기까지의 고문서이다. 첫째, 공신녹권(功臣錄券) 2건과 둘째 교지(敎旨, 1623~1647) 11건, 셋째 완문(完文, 1846~1857) 3건, 넷째 호적단자(戶籍單子, 1747~1801) 7건, 마지막으로 진정서인 소지(所志, 1806~1842) 6건 등 총 29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시대 무신인 박세중(朴世重)[1595~?]은 23세 때인 1618년(광해군 11) 무과에 급제하고 인조반정 때 공을 세워 일등공신이 되어 정사원종공신녹권(靖社原從功臣錄券)에 녹훈되었다. 이듬해 이괄의 난이 일어나 왕이 공주로 피신했을 때 옥쇄(玉碎)를 안전하게 보관하여 2등공신으로 진무원종공신녹권(振武原從功臣錄券)에 녹훈되고 충주부사가 되었다.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켜 대항했으나 임금이 강화에서 중국 청나라에 무릎을 꿇었다는 소식을 듣고 귀향하였다.

[제작발급경위]

공신녹권은 나라에서 공을 세운 신하에게 공신으로 봉한다는 증서로서 발급된 것이고, 교지는 임금이 신하에게 전달할 명이나 뜻을 담아 보내는 교지로서 발급된 것이며, 완문은 일반 백성으로서 청원한 일을 관청에서 확인해주는 문서이다. 호적단자는 호구 관련 문서이고, 소지는 일반 백성이 관청에 내는 진정서이다.

[형태]

총 29건의 문서가 총 29장으로 낱장 형태로 되어 있으나 권수로는 6권이다. 박세중의 영정을 모신 사당 풍양사(楓陽祠)에 보존되어 있다.

[구성/내용]

공신녹권 2건 가운데 정사원종공신녹권은 박세중이 인조반정 때 공을 세워 1등공신이 되어 받은 공신녹권이다. 진무원종공신녹권은 인조반정 이듬해 이괄의 난이 일어나 왕이 공주로 피신했을 때 박세중이 옥새(玉璽)를 안전하게 보관하여 2등공신에 녹훈되고 충주부사가 되었을 때 받은 공신녹권이다.

그밖에 교지들은 박세중을 가선대부 등으로 임명하는 임명장 등이고, 박세중과 그 후손들 것으로 청원서로서 완문이 있다. 진정서인 소지와 호구 내용으로 호적단자가 있다.

[의의와 평가]

진무원종공신녹권·정사원종공신녹권 등 공신녹권은 인조반정과 이괄의 난 토벌 내용을 알 수 있는 역사적 자료이다. 1623년(인조 원년)~1647년(인조 25)의 교지 11건, 1846년(헌종 12)~1857년(철종 8)의 완문 3건, 1747년(영조 23)~1801(순조 원년)의 호적단자 7건, 1806년(순조 6)~1842년(헌종 8)의 소지 6건 등도 당시 남원 지역의 관민(官民)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사료로서 가치가 있다. 호적단자는 조선 중기 사회상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1995년 6월 20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4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