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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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像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집필자 | 장덕호 |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 소재한 전통 사찰 또는 폐사지에 전해 내려오는 부처의 조각상.
[개설]
불상(佛像, Buddharūpa)[붓다루파]은 부처와 보살의 형상(形象, 形像)을 가리킨다. 산스크리트어 낱말 붓다루파는 깨달은 자를 뜻하는 붓다(Buddha)[부처]와 형상을 뜻하는 루파(Rūpa)의 합성어로 문자 그대로의 뜻은 ‘깨달은 자의 형상’ 또는 ‘부처의 형상’이다. 원래는 부처의 형상, 즉 부처상만을 뜻하나 지금은 불상이라고 하면 보살의 형상도 포함한다. 한편, 보살의 형상은 보살상(菩薩像)이라고 하여 부처상과 구분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불상은 사용된 재질에 따라 석불상(石佛像), 목불상(木佛像), 주상(鑄像), 화상(畵像), 토상(土像) 등으로 구분된다. 또한 취하고 있는 자세에 따라 입상(立像), 반가상(半跏像), 좌상(坐像), 와상(臥像) 등으로도 나뉜다.
[포천의 불상]
포천 지역에 약 50~60개의 사찰이 있으나 역사적 가치를 지닌 사찰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의 백운산에 있는 고려 태조 때 창건된 흥룡사 뿐이고, 나머지는 6·25 전쟁 이후에 창건된 사찰이다. 또한 폐사지도 17개소로 보고가 되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 불교 사찰은 매우 적은 편이다. 따라서 조선 시대를 포함한 그 이전에 조성된 불상의 수는 극히 소략한 편이다.
포천시에 소재한 불상은 구읍리 미륵불 입상, 구읍리 석불 입상, 포천 석조 여래 입상, 영평 석조 여래 입상, 초과리 사지 약사여래 좌상, 부처골 석조 여래 좌상, 신흥사지 석조 여래 좌상, 동화사 목조 여래 좌상 등 8구가 조사되었다.
그중 구읍리 미륵불 입상, 구읍리 석불 입상, 포천 석조 여래 입상, 영평 석조 여래 입상 등은 대형 석불로 주목된다. 이들은 대부분이 고려 시대 초반에 조성되었고, 미륵불로 지칭되고 있다. 같은 유형의 불상으로는 은진 관촉사 석조 미륵 불상[968년 추정]을 들 수 있다. 대형 석불들은 대체로 고려 시대 초반에 조성되어 신흥 국가의 기상을 대변하는 조형물로 파악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백성들 의식의 저변에 깔려 있는 토속 신앙과 불교와의 결합 현상, 풍수 도참사상과 관련된 민중 감정의 표출로 그 지방의 호족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유형을 지닌 불상의 분포에 있어 이미 잘 알려진 석불들은 주로 충청도와 전라도에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많은 수가 경기도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특히 경기도에서의 대형 석불은 안성과 이천을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는데, 포천 지역에서 확인된 석불은 이들의 전파 경로의 추정은 물론 이 지역을 중심으로 미륵 신앙이 유포되었음을 알려 주는 일례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