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17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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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俗- |
이칭/별칭 | 민속오락, 민속경기, 민속유희, 민속예능, 전승놀이, 향토오락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집필자 | 조준호 |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포천 지역의 생활과 습관을 반영한 놀이.
[개설]
민속놀이는 옛날부터 민간에 전승되어 오는 여러 가지 놀이로 향토색을 지니며, 전통적으로 해마다 행하여 오는 놀이를 말한다. 민속놀이는 흔히 민속 오락, 민속 경기, 민속 유희, 민속 예능, 전승 놀이, 향토 오락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민속놀이라는 개념 속에는 즐김을 나타내는 오락성,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성이 복합적으로 숨어 있기 때문이다.
놀이는 종교적 행사 및 의식이나 세시 풍속(歲時風俗)에서 출발한다. 그것은 문화 이전의 발생 양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물학적인 모방 본능에서 출발했다든가 단순히 휴식을 위한 필요성에서 출발했다는 설도 합당치 않다.
사람들은 흥겹고 즐거운 생활을 하려고 놀이를 했고, 한편으로 신(神)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도 놀이를 했다. 단순하게는 아이들은 방 안에서 놀이를 즐기고, 달밤에는 마당에서 놀이를 한다. 전통적인 민속놀이는 특정한 세시(歲時)에 행해지는 것이 있는가 하면 일정한 시기에 관계없이 1년 중 언제든지 수시로 하는 놀이도 있다. 예컨대, 윷놀이·널뛰기·줄다리기·석전(石戰)·씨름·그네뛰기 등은 세시 풍속으로 정착되어 특정한 시기에만 하였다. 반면에 장기·바둑·화투 등은 언제든지 하지만 고누는 여름철에만 한다. 농번기에는 바쁘니 시간이 걸리는 것보다 단숨에 결판이 나는 놀이가 채택된 셈이다.
이렇게 놀이는 지역적인 특이성과 사회적인 변천 속에서 그들 나름대로의 모습으로 정착되고 행해지는 것이다. 특히 포천시의 민속놀이의 대부분은 강원도에서 행하여지는 민속놀이와 서울의 민속놀이와 비슷한 것이 많이 있으나 특별히 다른 점도 있다. 민속놀이도 기계 문명과 교육의 영향으로 차차 변해 가고 있으나, 아직도 시골에 가면 옛날부터 즐기던 놀이의 잔영을 찾아볼 수가 있다. 그러나 그중에는 겨우 노인들의 입을 통해서 전해질 뿐이고 이미 사라진 것도 많은 수에 해당한다.
[포천의 민속놀이]
1. 윷놀이
남자들은 윷놀이를 한다. 윷놀이는 음력 1월 12일~13일쯤 놀기 시작하여 상은 대보름날에 시상한다. 상품으로는 반지·시계 등이 있으며 개인적으로 한다. 상을 타면 그해 농사를 잘 짓는다고 한다. 윷놀이는 ‘윷뛴다’고도 하는데. 큰윷으로 하며 재료는 아무 나무나 쓴다.
2. 연날리기·연싸움
연싸움은 깜팔이[사금파리]를 넣고 쇠뭉치를 빻아 밥풀에 개서 연줄에 문지르는데, 막대기에 연줄을 매고 칠하면 까끌까글하다. 바짝 마르면 연싸움을 할 때 서로 걸어 톱질하며 끊는다. 아이들은 보름날 연을 띄운다. 그러나 16일은 안 띄운다.
3. 널뛰기
여자들은 대보름날과 16일에 널뛰기를 하고, 남자들은 윷놀이를 한다. 널 뛸 때 노래는 부르지 않는다. 여자아이들은 주로 널뛰기를 하는데 설·보름에 한다.
4. 그네뛰기
여자들이 그네뛰기를 하는데, 외그네·쌍그네 뛰기가 있다.
5. 돈치기
나무하러 가서 돈치기를 했다. 금을 그어 놓고 지정한 것을 동전으로 맞힌다.
6. 장치기
나무꾼끼리 편을 짜서 금을 긋고 문을 만들어 놓고 하였다. 지금의 아이스하키와 유사하다.
7. 곤질[고누]
곤질을 ‘말 잡아먹기’라고도 한다. 쌍게뽕[가위바위보]을 하여 나뭇개비 말, 돌멩이 말을 점점 내밀면 이기고 장기 비슷하다. 우물은 빠지기 때문에 가지 못한다.
8. 말타기
10명쯤 아이들이 모여 두 패로 나뉘어 ‘쌍게뽕’[가위바위보]를 하여 진편이 앞에 사람이 서고 그 밑에 여러 명이 구부리고 있으면, 뒤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서 뛰어와 땅을 발로 굴러 잔등 위에 올라타고, 무게가 많으면 밑에 사람이 쓰러진다.
9. 비석치기
돌멩이를 쭉 늘어세워 놓고 몇 발자국 나가 돌을 던져서 맞히면 한 발자국 띄고 또 두 발자국 띄고 맞히는데, 못 맞히면 그 다음 사람이 계속해서 돌을 쓰러뜨린다. 또 뒤에 돌을 얹어서 뒷걸음질을 해서 내려치면 돌이 쓰러지곤 한다.
10. 기타
어린 시절에는 농사짓느라고 특별한 놀이 문화가 없었다. 위에서 열거한 놀이 이외에도 남자아이들은 주로 자치기, 팽이 돌리기, 지게 행상, 제기차기 등을 하였고, 여자아이들은 실뜨기, 공기놀이, 고무줄놀이, 줄넘기 등을 하고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