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17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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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살구, 짜게 받기, 닷짝걸이, 공기줍기, 공기잡기, 조알 채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집필자 | 김명우 |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작은 돌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손으로 집고 받는 놀이.
[개설]
공기놀이 는 대추 또는 밤톨만한 크기의 작은 돌 5개 또는 여러 개를 가지고 일정한 규칙에 따라 던지고 집거나 받는 여자아이들의 민속놀이이다. 공깃돌이라고 부르는 작은 돌 다섯 개를 가지고 땅바닥·방·마루 등지에서 손으로 받고 논다. 지역에 따라서 ‘살구’, ‘짜게 받기’, ‘닷짝걸이’, ‘공기 줍기’, ‘공기 잡기’, ‘조알 채기’ 등이라고도 불린다. 공기놀이는 대개 둘 또는 셋이서 하는데, 여럿이 편을 나누어 승부를 겨루기도 한다.
[연원]
공기놀이 에 대한 기록은 이규경(李圭景)[1788~1856]이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서 살펴볼 수 있다. “아이들이 둥근 돌알을 가지고 노는 놀이가 있어 ‘공기(供碁)’라고 한다. 둥근 돌알을 공중에 던져 손바닥으로 받고 이미 받은 것을 솥발 형태로 만드는 것을 솥발공기[鼎足供碁]라고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작은 돌멩이 다섯 개가 필요하며, 주로 운동장·마당 등 땅바닥이나 마루·방에서 놀이를 즐긴다.
[놀이 방법]
공기놀이 할 때 아래와 같은 실수를 하면 놀이 규칙에 따라 상대방에게 기회를 넘겨야 한다. 하나 집기부터 꺾기의 순서대로 진행하지 않고 빠뜨린 경우, 집기에서 공중에 던진 돌을 잡지 못하는 경우, 돌을 집을 때 옆의 돌을 건드리는 경우, 꺾기에서 손등에 얹은 돌을 잡지 못한 경우이다. 공기놀이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다섯 개 집기 공기놀이
다섯 개의 돌을 가지고 논다. 놀이는 하나 집기→ 둘 집기→ 셋 집기→ 모두[넷] 집기→ 콩 찍기→ 꺾기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먼저 다섯 개의 공기를 손에 쥐었다가 바닥에 뿌린 후 한 개를 집는다. 또는 다섯 개의 돌 중 하나를 위로 던지면서 남은 네 개를 바닥에 뿌린 후 위로 던진 돌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잡기도 한다. 하나 집기는 손에 쥔 돌을 위로 던진 후 바닥의 돌을 하나 집고 떨어지는 돌을 잡기를 네 번 반복한다. 둘 집기는 한 번에 두 개씩, 셋 집기에서는 세 개를 집고 다음에 한 개를, 모두 집기는 한 번에 네 개를 집어야 한다. 모두 집기가 끝나면 다섯 개의 돌을 쥔 채 그중 하나를 위로 던지면서 검지로 바닥을 맛보듯이 찍으면서 ‘콩’이라고 말한 후 떨어지는 돌을 잡는다. 꺾기는 다섯 개의 돌을 던져 손등으로 받은 후 다시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도록 하고 채어 잡는 과정이다. 이때 꺾는 돌의 수를 연수(年數)라고 하며, 미리 정해 놓은 연수에 먼저 도달하면 이기는 것으로 한다.
2. 수십 개 집기 공기놀이
수십 개의 돌을 적당히 뿌려 놓은 뒤 한 개의 돌을 공중에 던지면서 땅에 있는 돌을 집고 공중에 던진 돌이 떨어지기 전에 받는다. 한 개 집기가 모두 끝나면 두 개 집기, 세 개 집기, 네 개 집기 순으로 진행한다. 몇 개까지 집을 것인지는 사전에 서로 약속하며, 약속한 수까지 먼저 집는 편이 이긴다. 한편 공기를 공중에 던졌다 받기를 두 번까지 하는 동안 바닥의 돌을 모은 다음 세 번째 집는 만큼의 돌을 차지하여 최종 따먹은 돌의 합으로 승부를 겨루기도 한다.
[현황]
공기놀이 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놀이로 초등학교 교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다만 예전에는 기왓장이나 항아리 깨진 것을 둥글게 갈아서 공기를 만들었으나, 지금은 대체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사용한다. 또한 다섯 개 공기놀이가 일반적이며, 수십 개 집기 공기놀이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