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17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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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집필자 | 김명우 |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여자아이들이 고무줄 위에서 노래에 맞추어 뛰는 놀이.
[개설]
고무줄놀이 는 고무줄을 양쪽에서 잡아 주면 다리에 고무줄을 걸고 노래에 맞추어 앞·옆·뒤로 뛰면서 놀거나 고무줄의 위치를 높여 가면서 다리를 거는 것으로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인데, 주로 여자아이들이 즐기고 있다.
[연원]
고무줄놀이 가 언제부터 시행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일제 강점기인 1920년을 전후하여 우리나라에서 고무 제품이 보편화된 것을 감안하면 고무줄놀이는 그 이후에 창안·보급된 것으로 보인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놀이 도구는 긴 고무줄이 필요하며, 놀이 장소는 놀이를 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면 아무 곳이나 가능하다.
[놀이 방법]
고무줄이 한 가닥인 경우와 두 가닥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양쪽에서 고무줄을 잡아 주고 중간에서 놀이를 해야 하므로 대체로 세 명 이상 인원이 필요하다. 만약 두 명일 경우 고무줄의 한 쪽 끝을 기둥이나 담장에 묶고 한 명이 다른 끝을 잡으면 된다. 심지어 혼자일 경우 양쪽 기둥에 고무줄을 묶어 놓고 할 수도 있다.
놀이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어떤 노래를 부르면서 끝날 때까지 정해진 동작을 실수 없이 행하는 것이다. 이때 부르는 노래는 주로 2박자의 빠른 노래이며, 순서가 어긋나면 실격이 되어 고무줄을 잡아 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 방법은 승부보다는 놀이에 가깝다.
다른 하나는 고무줄의 위치를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옮겨 가면서 누가 더 높이 다리를 걸 수 있는가를 겨루는 방법이다. 고무줄의 높이는 단계에 따라 높아지는데 대체로 ‘바닥→ 발목→ 무릎→ 엉덩이→ 허리→ 어깨→ 입→ 이마→ 머리 위 한 뼘→ 머리 위로 팔 완전히 올리기’ 등으로 정한다. 어깨 이상으로 올라가면 물구나무서기를 해서 고무줄을 걸어야 하며, 마지막 높이까지 먼저 도달하는 편이 이긴다.
[현황]
고무줄놀이 를 통해 여자아이들의 신체 발달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여러 명이 어울려서 놀이를 하므로 사교성과 협동 정신을 기를 수 있다. 그러나 고무줄놀이는 오늘날 포천 지역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