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노호리는 부강면 남쪽에 있으며 노호1리와 노호2리로 나뉜다. 노호리에는 다음과 같은 마을이 있다. 가루개는 노호1리 지역으로 매포 남쪽에 있는 마을이다. ‘갈호개’에서 변한 어형으로 보고, 금강 주변에 갈대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설명한다. ‘노포(蘆浦)’, ‘노호(蘆湖)’라는 한자 지명을 고려할 때 ‘갈개’라는 고유어 지명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갈’을 ‘갈대’로, ‘개’를 ‘개울’의 뜻으로 보면 ‘갈개’는 ‘갈대가 많은 개울’로 해석된다. 외천천과 금강이 합쳐지는 지점이 마을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대체로 ‘갈개’를 ‘갈대가 많은 곳’이라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루개의 ‘가루’를 ‘갈대’로 보기는 어렵다. ‘가루개’는 ‘갈개’나 ‘가르개’, ‘가라개’와 관련된 어형으로 추정되며, ‘몇 갈래로 갈라지는 개울’이라는 뜻을 지닌다. 노호리 지역은 금강과 외천천이 합쳐지는 곳이어서 물이 갈리는 곳으로 볼 수도 있다.

우무실은 노호1리 지역으로 가루개 동남쪽에 있는 마을이다. ‘우묵’은 ‘우묵하다’의 ‘우묵’이고, ‘실’은 ‘골짜기’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우무실’은 ‘우묵하고 후미진 골짜기’로 해석된다. ‘우곡’이라는 지명이 함께 쓰인다.

매포(梅浦)는 노호2리 지역으로 가루개 남서쪽에 있는 마을이다. 매포는 ‘마포(馬浦)’의 변형으로 간주된다. 마포는 ‘말개’에 대한 한자 지명으로 추정되며, ‘큰 개울’이라는 뜻이다. 마포가 ‘매포’로 변하자 어원을 잃고 ‘매포(梅浦)’로 쓰고 있는 것이다. ‘梅浦’가 금강 가에 있다는 점에서 강으로 들어가는 큰 물줄기를 그렇게 불렀을 가능성이 있다. ‘매포역’과 ‘매포수양관’이 있다.

묘기[모기]는 노호2리 지역으로 가루개 서쪽에 있는 마을이다. ‘화룡산’ 남쪽 기슭이 된다. 고려 때 ‘묘고사’라는 절이 있어서 ‘묘기(妙基)’라는 마을 이름이 생겨난 것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묘기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묘한 터여서 붙여진 이름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한편, 모기가 ‘妙基’보다 더 오래된 지명이라 말하는 주민도 있다.

[형성 및 변천]

노호리는 원래 문의현 삼도면 지역으로 조선 영조[1724~1776] 후기 이래 매포리로 되어 있다가 1910년 경술국치 직전에는 매포리와 마포리로 구분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마포리의 일부를 현도면 시목리로 넘겨주고 삼도면의 노포리 일부를 병합하였다. 앞 금강가에 갈대가 많아 노호리라 하였다. 청주군 부용면에 편입되었다가 2012년 7월 세종특별자치시로 편입되었다.

[자연환경]

노호리 남쪽에 금강이 흐르며 평야지대를 형성한다. 부강면 지역은 옥천계의 변성퇴적암과 시대 미상의 심성암류가 주를 이루며, 하천 주변으로 충적층이 형성되어 나타난다. 동쪽은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죽전리, 서쪽은 대전광역시 대덕구 금탄동, 남쪽은 현도면 시목리, 북쪽은 등곡리와 접하고 있다. 부강면의 전반적인 지형은 남동고북서저형으로 나타난다.

[현황]

2020년 8월 기준 총 101가구에 175명이 살고 있다. 노호리는 금강 유역에 자리한 마을로, 화물역인 매포역이 있다. 남쪽에는 금강이 흐르고 동쪽으로 경부선, 경부고속철도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