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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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盆唐新都市 |
영어공식명칭 | Bundang new town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성환,김정진 |
[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속하는 계획된 도시형 정주 공간으로 성남시에 조성된 1기 신도시.
[개설]
서울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25㎞, 강남에서 10㎞ 떨어진 곳에 자리한 분당신도시는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과 부동산 가격 안정, 수도권의 기능 분담 등을 목적으로 1989년부터 한국토지공사에서 건설하기 시작하였다.
분당신도시 개발 이전까지 이곳은 구 「건축법」 제40조의 ‘건축허가 제한’에 따라 이른바 ‘성남시 남단 녹지’로 불리던 건축행위 제한 지역이었다.
분당은 북쪽으로는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 동쪽과 남쪽, 서쪽은 경기도의 광주시, 용인시, 의왕시와 접한다. 경기도의 5개 신도시[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중 가장 대규모로 건설되었으며, 공원과 녹지가 택지 주변 곳곳에 배치되어 중산층을 위한 쾌적한 교외주거지 성격이 강하다.
1991년 9월 첫 입주가 시작된 분당신도시는 2003년 2월 기준 14만 5941가구, 43만 1199명[남자 21만 2758명, 여자 21만 8441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44.4%이며, 면적은 69.49㎢로 시의 49%를 차지하였다.
분당구청의 관할 행정동은 분당동, 수내1동, 수내2동, 수내3동, 정자동, 정자1동, 정자2동, 정자3동, 서현1동, 서현2동, 이매1동, 이매2동, 야탑1동, 야탑2동, 야탑3동, 판교동, 삼평동, 금곡동, 구미1동, 구미동, 운중동, 백현동 등 22개 동이다.
[건설 경위]
1980년대 말 소득 증가, 수도권의 인구 증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의 선호 변화 등으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었다. 그러나 민간 아파트, 특히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은 감소하여 가격의 급등을 유발하는 등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에 심각한 주택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에 정부는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주택 가격 안정 기반을 구축하여 국민들의 주거생활을 안정시키고자 주택의 대량 공급이 절실하다고 판단, 6공화국 출범 당시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주택 200만 호 건설 계획을 1988년 9월 수립, 추진하였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분당신도시 건설을 검토하게 되었는데, 당시 서울과 인접한 100만 평 이상의 대규모 개발 가능지가 5개소 정도 물색되었다. 이 중 분당 지구 일대는 서울 중심에서 20㎞ 이내의 근거리에 자리한 데다 경부고속도로 변에 있고, 구리-판교 간 고속도로가 대상지 북측에 접하여 통과하고 있어 중부고속도로와의 연결성도 양호하여 서울과의 접근성이 여타 지역보다 좋았다. 이처럼 교통과 지역적 여건, 도심과의 거리 등을 감안할 때 강남 지역의 주택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지로 선정되어 건설을 추진하게 되었다.
[명칭 유래]
‘분당’이란 명칭은 1914년 일제에 의하여 새로 만들어진 합성 지명으로, 전에는 ‘분당’이란 이름이 사용되지 않았다. 그 해 일제가 전국의 부, 군, 면, 리, 동을 일제히 폐치, 분합할 때, 이곳에 있었던 분점리(盆店里)[동이점, 장터]와 당우리(唐隅里)[안당모루, 새당모루]를 합하고, 두 마을의 머리글자를 따서 ‘분당(盆唐)’이라 하였다. 그러나 이는 합성 지명의 의의가 갖는 ‘결합 지역 땅 이름의 보존적 합성’을 간과한 오류를 범한 것이다. 즉 ‘당우리(唐隅里)’의 ‘당(唐)’ 자는 본래 ‘집 당(堂)’ 자였는데 1906년에 ‘당(唐)’으로 바뀐 후 1914년에 ‘분당(盆唐)’이 되었으나 그 이전에는 ‘당우리(堂隅里)’로 확인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한연구원에 소장된 조선시대 관청의 공식 문서인 「경기도 광주군 양안(量案)」에도 ‘당우리(堂隅里)’로 표기되어 있다. ‘당(堂)’ 자가 들어간 지명은 불당[부처당, 미륵당], 산신당, 서낭당[성황당], 할미당, 각시당, 산제당, 기우제당, 동제당, 칠성당, 천제당, 별신당, 사직당, 당산나무 등인데, 이런 곳들 역시 당집이 있었던 곳을 ‘당골’이라 불렀으며 ‘당모루’도 그래서 생겨난 이름이다. 혹자는 이곳이 신창 맹씨(新昌孟氏)의 세거지로 중국에서 귀화한 성씨이므로 ‘당(唐)’ 자를 쓴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중국인이 거주하여 붙여진 서울의 당인리(唐人里), 당주동(唐珠洞), 또 중국과의 교역로로 인하여 붙여진 충남의 당진(唐津), 경기도 화성시 구봉산 당성(唐城)의 경우와는 다르다. 우리나라 성씨 중에는 중국에서 귀화한 성씨가 많으나, 그로 인하여 ‘당(唐)’ 자를 붙인 예는 보기 어렵다. 따라서 분당(盆唐)은 ‘분당(盆堂)’으로 바로잡아야 할 땅 이름이다.
[자연 환경]
분당의 지형적 특성은 크게 두 가지로, 용인시에서 발원한 한강의 제1 지류인 탄천이 북쪽으로 한강을 향하여 흐르는 남출북류수(南出北流水)라는 점과, 백두대간의 한 줄기인 광주산맥의 산줄기가 분당의 동쪽과 서쪽에서 남북으로 뻗고 있다는 점이다. 즉 광주산맥의 동서 두 산줄기 사이를 북류하는 길이 30㎞의 탄천 주변에 하천 범람으로 조성된 충적토가 비교적 비옥한 하곡 평야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탄천은 분당 지역 하천의 모천(母川)으로, 동쪽 산록에서 분당천, 여수천, 야탑천이, 서쪽 산록에서 동막천, 운중천, 금토천이 탄천으로 흘러든다. 동쪽의 산지는 전반적으로 서쪽 산지에 비해 평균 고도가 낮고 완만한 사면이 발달하여 있다.
분당 지역의 동서 양측 능선인 광주산맥은 서쪽에는 북으로부터 차례로 청계산[국사봉, 540m], 학고개, 바라산[428m] 등이 솟아 있어 과천시, 의왕시, 용인시와 천연의 경계를 이루고, 동쪽에는 북으로부터 차례로 영장산[413.5m], 태재, 불곡산[313m] 등이 솟아 있어 그 능선을 따라 광주시, 용인시와 경계를 이룬다.
[변천]
1989년 4월 27일, 정부는 분당 지구 일대 540만 평[17.85㎢]에 10만 5000호의 주택과 도시 시설을 갖춘 인구 42만 명의 신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하였다. 여기에 편입되는 지역은 광주군의 돌마면[분당, 정자, 수내, 서현, 이매, 여수, 율, 야탑, 도촌 등 9개 동], 낙생면[백현, 동원, 금곡, 삼평, 궁내 등 5개 동], 대왕면의 사송동, 그리고 용인군 수지면의 구미동이었다.
이 신도시 건설 지역은 오늘날 ‘분당’으로 통칭되고 있으나 원래 이곳은 구 「건축법」에 의하여 1976년부터 시장, 군수의 건축 허가권이 제한되고 있던 돌마면과 낙생면 일대[경부고속도로 동쪽]의 자연녹지지역으로 ‘성남시 남단 녹지’ 또는 ‘남단 자연녹지’로 불리던 곳이다. 이 사업은 정부를 대행하여 한국토지공사가 개발사업 시행의 중책을 맡았으며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이에 반대하는 현지 주민의 집단 시위, 청원, 대책 요구 등 장애가 있었으나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분당신도시’ 건설이 이루어졌다.
분당신도시 건설 계획은 1989년 8월 30일부터 1996년 12월 31일까지 약 594만 평[19.63㎢]의 면적에 4조 1642억 원을 투입하여 인구 40여만 명을 수용하는 정주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으며, 개발 전 4,706가구, 1만 5423명이 거주하던 지역이 2003년 말 기준 14만 5941가구, 43만 1499명의 인구가 거주할 정도로 성남시와 수도권의 발전을 촉진하였다.
[산업·교통]
분당신도시는 택지개발계획에 의해 새로 건설된 신도시로 대규모 아파트촌을 이루고 있어 주거공간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그리하여 1차, 2차산업보다 3차산업, 즉 서비스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부동산 및 임대업, 교육, 서비스업 등의 비중이 월등히 높게 나타난다.
분당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서울에 본부를 두었던 각종 공사들[한국토지공사, 한국통신, 한국가스공사, 대한주택공사 등]이 분당으로 이전하였으며, 신도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삼성, 롯데, 이마트, 킴스클럽 등 대형 유통시설들이 입지하였다. 2001년에는 분당신도시 역세권 약 81만 평[2.67㎢]이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어, 이 지구에 다수의 민간 벤처기업 빌딩 외에 SK텔레콤연구소, 삼성연구소, 포스데이타 등의 대기업을 비롯해 GNG네트웍스IDC센터,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이 자리를 잡았으며, 야탑동에는 약 5만여 평[16만 5289㎡]의 분당테크노파크가, 정자동에는 약 10만여 평[33만 578㎡]의 분당벤처타운이 조성되었다. 상업 시설로는 2023년 6월 현재 백화점 4개, 대형마트 5개, 대규모 점포 4개, 골목형 상점가 2개, 상설시장 15개가 입지해 있다.
의료시설로는 2023년 8월 현재 종합병원을 포함하여 병원이 4개소, 의원이 약 4,900여 개소, 치과의원이 약 2,600여 개소, 한의원이 약 206여 개소, 보건소 2개소가 입지해 있다.
분당은 예나 지금이나 삼남 지방에서 서울로 들어가고 서울에서 내려오는 남북 교통로의 관문이었으며, 오늘날에도 그 역할은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크게 증대되었다. 조선시대의 낙생역[돌마역]이나 판교원[뒤에 주막]이 있었던 바로 그 지역에 오늘날에도 판교인터체인지와 판교분기점이 설치되어 경부고속도로와 판교-구리 간, 판교-평촌 간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의 관문이 되고 있고, 궁내동의 서울톨게이트 역시 서울로 드나드는 고속도로의 관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가 관내 중심부를 통과하며, 지방도 23호선과 지방도 57호선 등 다수의 시도가 관내를 지나가고 있어 도로 교통망이 잘 발달되어 있다. 또한 당초 분당-수서-왕십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32.2㎞의 복선 전철로 계획했던 수인분당선 전철은 1994년 9월 1일에 분당-수서 구간 18.5㎞가 개통되었고, 구시가지에 있는 모란역에서 지하철 8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하여 서울과 성남시의 신구 시가지를 잇는 지하철 교통도 편리하다. 2003년 기준 분당구의 도로 총연장은 약 232㎞, 도로포장율은 100%이다.
경강선은 경강선의 판교역과 여주역을 잇는 수도권 전철 노선 운행 계통으로 2016년 9월 23일 종착역인 여주역에서 개통식을 하고, 다음 날 정식으로 개통하였다.
[교육·문화]
2023년 8월 기준 교육기관으로는 유치원 69개, 초등학교 37개, 중학교 22개, 고등학교 15개, 그리고 특수학교 1개[성은학교]가 있으며, 연구기관으로는 운중동에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연구하는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현대사회의 문제와 대안을 연구하는 현대사회연구소가 있다.
문화시설로는 야탑동에 성남시 중앙도서관, 성남아트센터가, 정자동에 분당문화정보센타, 성남YMCA가 있으며, 판교에는 판교박물관이 있다. 그 외 성남탄천운동장과 성남시 야외공연장이 있다. 분당신도시 초창기에는 보다 향상된 생활수준과 문화환경을 지닌 도시 문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분당자연박물관, 토지박물관, 새마을역사관, 주거문화관, 오곡백화거리 등이 건립, 조성되었으나 사라져 버렸고. 분당신도시에는 공원이 택지 주변 곳곳에 배치되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2023년 8월 현재 129개의 공원이 지정되어 있으며, 그중 어린이공원이 95개, 근린공원이 34개, 도시자연공원이 2개이다. 율동공원, 중앙공원, 황새울공원, 구미공원이 분당신도시의 대표적인 공원이다.
문화재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7점의 보물이 소장되어 있으며, 수내동가옥(이택구가옥)[경기도 문화재자료]과 청주 한씨 문정공파 묘역 신도비[경기도 문화재자료]가 있고, 이수 선생 묘[경기도 기념물], 한산 이씨 묘역[경기도 기념물], 이경석 선생 묘[경기도 기념물], 전주 이씨 태안군파 묘역[경기도 기념물], 금릉 남공철 묘역[성남시 향토문화재 제4호], 경헌 조몽정 묘역[성남시 향토문화재 제5호]. 연안 이씨 연성군 이곤 묘비[성남시 향토문화재 제6호] 전주 이씨 신종군 이효백 묘역[성남시 향토문화재 제8호]. 청주한씨 청연공파 묘역[성남시 향토문화재 제9호], 전주이씨 참판공 이순제 묘역[성남시 향토문화재 제17호] 등이 있다. 이외에도 곳곳에 많은 문화유적들이 흩어져 있어 현대 도시문화와 분당 고유의 전통문화가 자연스럽게 조화된 도시 환경을 지니고 있다.
[현황]
2023년 9월 30일 기준 분당구의 면적은 69.77㎢이며, 19만 2528가구, 47만 4176명[남자 22만 9753명, 여자 24만 4423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관할 행정구역은 18개 법정동[수내동·정자동·서현동·율동·이매동·야탑동·금곡동·궁내동·구미동·동원동·판교동·삼평동·백현동·운중동·대장동·석운동·하산운동], 22개 행정동[분당동·수내1동·수내2동·수내3동·정자동·정자1동·정자2동·정자3동·서현1동·서현2동·이매1동·이매2동·야탑1동·야탑2동·야탑3동·판교동·삼평동·금곡동·구미1동·구미동·운중동·백현동], 723통으로 이루어져 있다.
성남시는 2023년 3월 23일 성남시청 1층 온누리에서 국토교통부의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1기 신도시 특별법] 발의에 발맞춰 분당신도시의 재정비 방향을 분석하고 도시 정비 사업의 원활한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공동 주관해 ‘분당신도시 정비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