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시대 전라남도 영암 지역에서 효성으로 부모를 잘 섬긴 사람.

[개설]

조선 시대는 충효를 강조하는 유교적 가치관이 사회생활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고, 국가는 이들 덕목의 실천자들인 충신·효자·열녀들에게 관작을 제수하거나 정려(旌閭)로서 칭송토록 배려하였다.

영암 지역에는 많은 효자들이 기록과 정려를 통하여 전하고 있다. 따라서 수많은 충·효·열의 기념비적 유적들이 남아 있은데, 정려 외에도 효열비나 비각, 각 문중의 쌍효비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유적들 중 효자로서 국가로부터 명정(命旌)을 받은 경우는 한 곳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마을에서 추천하여 건립된 것이다.

[영암의 효자]

영암 지역 효자에 대한 기록은 『여지도서(輿地圖書)』 효자 조에 문익행(文益行), 이후백(李後白), 서약(徐鑰) 등이 전한다. 이 외에도 영암에는 많은 효자들이 있는데, 효행을 기리는 정려나 비각 등의 유적이 남아 있는 효자는 정홍제(鄭弘濟)를 비롯하여 신대유(申大有)와 아들인 신직(申織)·신경(申經) 형제, 덕진면의 양직(梁稷)과 장수 황씨(長水黃氏), 금정면의 정문손(鄭文孫)·유공신(柳公信)·민재식(閔宰植)·황정주(黃正周)·정창현(鄭昌鉉)·정복현(鄭茯鉉), 시종면의 김시혁(金時爀), 군서면의 김성린(金成鱗)·김정묵(金正黙)·김상연(金相淵) 등이다.

이들 외에도 박지검, 신경훈, 신성윤, 신성필, 육만태, 윤선술, 이선필, 정지총의 아들 정시교 등이 있다.

[관련 유적]

영암에 남아 있는 효자 관련 유적의 현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정홍제(鄭弘濟) 정려는 1873년(고종10) 영암읍 용흥리 초곡에 건립되었다. ‘효자 하동 정홍제지려(孝子河東鄭弘濟之閭)’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신대유(申大有)와 아들인 신직(申織)·신경(申經) 형제의 효자각은 1870년대에 영암읍 농덕리 둔덕 마을에 건립되었다. 내부에 ‘효자 평산 신공 휘 대유지비(孝子平山申公諱大有之碑)’와 ‘효자 평산 신공 휘 직·경지비(孝子平山申公諱織·經之碑)’가 있다.

양직(梁稷)과 장수 황씨(長水黃氏)의 쌍효문은 덕진면 금강리 당암 마을에 건립된 제주 양씨 문중의 효자와 효부를 기리는 정려각이다. ‘효자 국음 처사 양직지려(孝子菊陰處士梁稷之閭)’와 ‘효부 장수 황씨지려(孝婦長水黃氏之閭)’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정문손(鄭文孫) 효자각은 원래 영암군 신북면 모산리에 건립되었으나 1562년(명종 17)에 금정면 안로리에 중수하였고, 1679년(영조 5)에 재중수한 뒤 1748년(영조 24)에 이건하였다. 내부에는 명정 편액 1기가 있다.

유공신(柳公信)의 효자 사적비는 1596년(선조 29) 모산리에 효열각과 비석을 세웠다. 1623년(인조 1) 정려가 내려졌으며, 1631년(인조 9)에 충효 현판이 걸렸다.

민재식(閔宰植)의 효자비는 1868년(고종 5)에 신북면 갈곡리 원갈곡에 세웠다.

황정주(黃正周)의 효자비는 1957년에 신북면 학동리 신월 마을에 중수한 것이다.

정창현(鄭昌鉉)·정복현(鄭茯鉉)의 쌍효문은 1881년(고종 18)에 신북면 월지리 산소 마을에 건립되었다. 1868년(고종 5)에 정려를 받았으며, 내부에는 ‘쌍효자 하동 정씨 형제 정려비(雙孝子河東鄭氏兄弟旌閭碑)’가 있다.

김시혁(金時爀)의 정효문(旌孝門)은 시종면 태간리 신송에 건립되었다.

김성린(金成鱗)·김정묵(金正黙)·김상연(金相淵)의 삼효문은 1887년(고종 24)에 군서면 도갑리 죽정에 건립되었으며, 1882년에 작성된 「김해 김씨 삼효 정려기(金海金氏三孝旌閭記)」와 ‘효자 김상연비(孝子金相淵碑)’ 등이 있다.

김명환(金鳴環)·김정의(金正儀)·김희석(金喜錫)의 삼효문은 1920년대에 시종면 월악리 중계에 건립되었다. 내부에는 ‘효자 김해 김공 명환 유적비(孝子金海金公鳴環遺蹟碑)’, ‘효자 김해 김공 정의 실적비(孝子金海金公正儀實蹟碑)’, ‘효자 김해 김공 희석 실적비(孝子金海金公喜錫實蹟碑)’가 있다.

김상순(金商順)의 효자비는 1925년 학산면 용소리 천해 마을에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