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4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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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言論出版 |
분야 | 문화·교육/언론·출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변남주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방송, 신문, 잡지, 인터넷, 인쇄물 등의 매체를 통해 사실을 전달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
[개설]
영암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소사는 각 언론 매체에서 방송, 신문, 인터넷 신문 등을 통하거나 음성·영상 및 인쇄물로 대중에게 전달되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언론은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한 유형으로 신문사, 방송국, 통신사 등의 언론 기관들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이나 현상들에 관한 보도, 논평, 해설 등을 목적으로, 그에 관한 뉴스와 정보 등을 취재하고 때로는 그에 의견을 첨가하여, 기사나 프로그램 따위로 작성하여 대중들에게 제공한다. 여기에 더하여 출판은 책, 잡지, 소책자를 인쇄하여 판매, 배포하는 일련의 행위나 사업을 각각 통칭한다. 영암군의 언론과 출판 분야는 1970년대 이후 이농 현상으로 인하여 경제적 자립 기반이 취약해지고, 1990년대 이후 광역화, 첨단 기술화로 인하여 급속히 쇠퇴의 길을 걸었다.
[신문]
우리나라의 최초 신문은 일제에 의하여 발간된 1883년 순한문의 『한성순보(漢城旬報)』이고, 우리 손으로 발간된 신문은 서재필에 의하여 1896년 4월 7일 발간된 『독립신문(獨立新聞)』이다. 지방지로 전라남도의 최초 신문은 일본인이 일어로 발간한 『목포 신보』이다. 해방 후에 비로소 우리 손으로 만든 지방지가 발간되었는데, 『전남 일보』와 『전남 매일 신문』이 그것이다. 이어서 여러 신문이 창간되었으나 영암 지역에서 지방지는 발간되지 않았다.
영암 지역에서는 1960년대에 들어와 비로소 지방과 중앙 신문의 보급소가 개설되어 공급되기 시작하였다. 1967년 지방지로는 『전남 일보』, 『전남 매일 신문』, 『호남 매일 신문』이 보급되었으며, 중앙지로는 『서울 신문』, 『동아 일보』, 『조선 일보』, 『경향 신문』, 『한국 일보』, 『신아 신문』이 보급되었다. 당시 총 보급 부수는 1,472부였다.
2000년대에 들어와 영암군에는 군 단위 신문사가 창간되었다. 2013년 현재 『영암 신문』, 『영암 군민 신문』, 『삼군 신문』 등이 차례대로 창간되어 주간 신문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초 지역 신문인 『영암 신문』은 2001년 4월 법인 등기를 마치고 7월 창간호가 발간되었다. 『영암 군민 신문』은 2007년 8월에 창간되었다. 이어서 『삼군 신문』은 국회의원 선거구인 영암, 장흥, 강진 지역을 대상으로 2012년에 탄생하였다. 이 외에 인터넷 신문으로 『영암 뉴스』와 『영암 넷』이 있으나 활동은 활발하지 않다.
[방송]
영암에 독립된 방송국은 없으며 인근 목포에 있는 방송국의 송신소만 존재한다. 목포에 1942년 11월 1일 목포 KBS가 개국되었고, 1968년 8월 14일 목포 MBC가 개국되었다. 이에 따라서 1977년 3월 영암군 삼호읍 난전리에 목포 KBS 영암 송신소가 건립되어 영암군을 비롯하여 해남군, 신안군, 무안군, 강진군, 완도군 지역에 전파를 송신하고 있다. 그러나 공중파의 난시청 문제가 발생하자 이의 해결책으로 1980년대 중반 유선 방송이 영암읍을 중심으로 공급되기 시작하였다가 2010년 무렵에는 목포의 호남 방송사의 케이블 방송이 영암군 전역에 공급되었다.
[언론인]
영암 지역에 언론사는 발달하지 않았으나 타 지역의 언론사에서 활동한 영암 출신 언론인은 많다. 대표적인 언론인은 김준연(金俊淵)[1895~1971]과 김삼규(金三奎)[1908~1989]가 있다. 김준연은 동경 대학 법학부와 독일 베를린 대학을 나와 『동아 일보』 편집국장을 지냈다. 김준연은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하였을 때 가슴에 있는 일장기를 지우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삼규는 『동아 일보』 편집국장과 주필 그리고 동경 특파원을 역임하였다.
이 외에 최승호는 『전남 일보』 사회부장과 편집국장, 이어서 『광주 일보』 부사장과 1994년에는 사장을 역임하였다. 김봉규는 『무등 일보』 편집국장, 박희서는 『무등 일보』의 논설위원, 박봉간은 광주 MBC 보도국장과 상무이사, 문병호는 『중앙 일보』의 논설위원, 윤재홍은 KBS 보도 본부 제작부장, 양사겸은 『서울 신문』 편집위원, 이진행은 『일요 신문』 편집부장과 『민주 일보』 편집국장, 최봉열은 『한중 일보』 사장, 문영희는 『한겨레 신문』 창간에 참여하고 논설위원과 이사, 김재열은 연합 통신 광주 지사장, 김광석은 KBS 미국 특파원과 보도국 과학부장, 신상석은 『한국 일보』 경제부장, 최경천은 광주 KBS 아나운서 부장, 조옥환은 『전남 일보』 편집국장, 최병우는 『코리아 타임즈』 편집국장을 역임하였다.
[출판]
영암군 출판업의 실적은 대단히 미약하다. 1970년대에는 영암군에 6개소의 인쇄소가 등록되어 활판 인쇄를 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컴퓨터 전산화로 인근 시에서 전문적인 기획 출판사가 등장하고 칼라 인쇄기가 도입되자 영암의 영세한 출판업은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었다. 1990년 무렵까지 영암읍에 5개소, 신북에 1개소의 소규모 인쇄소가 있었으나 모두 폐업되었다. 따라서 2013년 현재 대부분의 출판은 목포나 광주, 서울 등에서 인쇄되어 공급된다.
영암군 내에서 간행된 주요 출판물로 『내 고장 전통 가꾸기』[166쪽]는 1981년 영암군에서 역사 유적, 명승지, 유물 등을 소개하는 책으로 발간되었다. 『영암군 마을 유래지』[630쪽]는 마을의 환경, 하천, 마을 유래를 중심으로 1984년 영암 문화원에서 발간하였다. 이어 『영암군지』[상·하 각 850쪽]는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를 망라한 책으로 영암군의 지원을 받아 영암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1998년에 발간하였다. 이 외에도 『영암의 전설집』[영암 문화원, 2002, 155쪽], 『영암의 땅 이름』[영암 문화원, 2006, 324쪽] 등이 있다.
[평가와 의의]
영암군의 언론·출판은 인근 도시 발달 등의 영향을 받아 자립 기반이 매우 취약하여, 종속적인 관계로 설정되어 있다. 이러한 실정에도 불구하고 영암군은 김준연 등 수많은 언론인을 배출하였으며,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영암군 단위의 신문이 연이어 창간되면서 영암군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정치, 경제 등을 경쟁적으로 조명하여 차별화된 지방 자치제의 발달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