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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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樓亭 |
분야 | 생활·민속/생활,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김지민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 있는 누각(樓閣)과 정자(亭子).
[개설]
누정(樓亭)이란 누각과 정자를 포괄하는 용어로, 조선 시대 유교 문화가 낳은 사대부들의 지적 교류의 공간이다. 대개 덕망이 있는 향촌 인물이나 또는 정계에서 물러난 후 향리에 내려온 인사들이 소요, 은둔, 교류, 강학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풍광이 좋은 곳에 누정을 지었다. 이러한 누정은 특히 전라남도와 영남 지방에 많이 건립되었다. 전라남도의 경우 그 수가 1,000여 개에 달한다.
영암 지방에서도 문중의 띄어난 인물이 주체가 되어 문중의 강학소 내지는 교류의 공간으로 많은 정자가 건립됐다. 한편 영보정, 장암정, 회사정, 열무정의 경우처럼 향약(鄕約)의 집회소 역할을 한 정자가 이 지역에 특히 많이 건립된 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다. 이들 정자는 한결같이 동헌(洞憲), 동약(洞約), 동안(洞案) 등 다수의 마을 조직 문서를 보유하고 있어 당시의 사회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정자의 건립 시기는 영팔정, 영보정 같은 15세기 초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형태]
영암 지역 누정의 건축 규모는 보통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구조다. 그러나 영보정과 같이 정면 5칸, 측면 3칸의 큰 정자도 있다. 바닥면과 1m 정도 높게 꾸민 누마루 형식의 정자는 덕진면의 옛 존양루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서호면의 수래정은 1950년대 보수 과정에서 누 형식으로 변경된 것으로 여겨진다.
평면은 장방형으로 내부는 모두 우물마루를 깐 대청 형식[수래정, 소호정, 영팔정, 영보정, 회사정, 간죽정, 장암정]과 일부에 온돌방을 드리고 한쪽을 대청마루로 꾸민 복합 형식[존양루, 죽림정, 아천정, 부춘정 등]의 정자가 있다.
후자의 경우는 영암 외의 지역에서도 많이 보인다. 이는 계절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편 이우당, 노송당, 일시정과 같이 문중의 정사나 문각의 용도로 건립된 경우는 중앙 대청, 양 측면 방 구조, 즉 사우의 강당 같은 구조로 된 경우도 있다.
건축 양식은 대부분 간결한 민도리식 구조이며 간혹 익공식으로 꾸민 정자도 있다. 가구는 전후 평주위에 대들보를 걸고 다시 그 위에 대공(臺工)을 놓고 종량(宗樑)[두 겹으로 얹는 보에서 마룻대가 되는 보, 또는 마룻대 밑까지 높이 쌓아올린 보]을 얹힌 오량가(五樑架)가 대부분이다. 지붕은 모두가 팔작지붕이다.